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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유(essential oil)가 서구사회에서 전성기를 누리다가 쇠퇴하게 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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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un 댓글 0건 조회 2,047회 작성일 12-08-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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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세기 쯤 아랍으로부터 증류법이 도입돼 각종 식물에서 강력한 essence를 뽑아내게 되었고 아울러 ethanol의 증류법도 보편화되었다. 15세기에 들어서부터 19세기 중반 산업혁명이 완료되기까지를 향 문화의 전성기로 볼 수 있겠는데 당시 동양에서는 조용했던 반면 유독 서양에서는 그토록 극성을 떨었는지 그 핵심 원인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 당시 중산층에서 lavender, geranium 향을 머리와 몸에 뿌리고 다니는 것이 보통이었고 귀족들은 사향, rose, jasmin, neroli, 백단향 같은 비싼 것들을 몸에서 풍기게 했고 집에는 clove, cinnamon 향을 으레껏 피웠다. 또한 거실 바닥에는 수시로 rose water를 뿌려댔다. 재력이 없는 빈민층을 제외하곤 모두 향을 썼으며 쓰는 향의 종류에 의해 계층을 구별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한다. 이렇게 강한 향들을 생활에서 늘상 쓴 이유는 주된 것이 악취제거로 추정된다. 문헌을 살펴보면 중세부터 산업혁명까지 유럽의 도시들은 악취의 본거지였다.
Constance Classen의 서술을 보자. 중세기 유럽의 도시들은 더러움의 극치였다. 길거리에는 모든 잡동사니들의 통로였다. 음식찌꺼기, 동물과 사람의 분뇨, 도살된 가축들의 피와 내장, 죽은 고양이와 개의 시체, 외과의사들이 버린 피와 인체 적출물, 이런 것들이 끈적거리며 곳곳에 덩어리를 이루었고 비가 내리면 씻겨내려 근처의 하천으로 흘러 똥물이 되었다. 당시 유럽의 하수로는 정화시설도 없고 전부 개방된 상태였기 때문에 London에 있는 하천들은 유독 오물냄새가 심해 곳곳에 제단에서 유향을 태워도 전혀 소용없고 악취로 많은 사람들이 질식해 사망했다. 점점 인구가 증가하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1827년 Paris 보건의회 회장은 Paris가 도시 곳곳에 풍부한 오물덩어리로 말미암아 악취의 상징이 됐다고 선언했다........ Paris는 사방에서 고약한 냄새가 풍기고 있으므로 당신이 세계 제일의 도시에 가까이 가면 눈으로 기념탑을 식별키 전에 악취 때문에 코로 알게 되리라.
Coleridge는 향수 eau de Cologne에 관해 존재이유를 설명하면서 독일의 도시 Koeln을 묘사했다........ 넝마와 쓰레기의 도시, 길에는 매춘부와 더러운 노파들, 칠십가지 악취를 세어보며, 라인강아 Cologne로 이 냄새를 씻어라.
따라서 당시 강력한 aroma 사용은 미용이나 의료의 차원을 넘어서 제대로 숨쉬고 생활하기 위한 대안이었던 것이다.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이런 유기오물에 산업폐기물까지 겹쳐 생존차원에서 각 도시들은 환경정화를 하게 됐고 현대의 도시로 환골탈퇴됐다. 따라서 19세기 후반부터 유럽의 도시들은 악취가 사라지면서 aroma의 대중적 필요성도 격감하였고 과학적 합리주의 영향으로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고 재현할 수 없는 냄새란 현상은 과학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소외되어 온 것이다. 그러나 21세기는 환경의 세기이자 자연으로 복고하는 시대로 도래할 것이며 강력한 aroma의 위력은 다시 힘을 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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