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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테러 잔혹사진 손질논란”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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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56회 작성일 15-07-28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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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매체 사진변형 보도기준 위배 지적

일부 미디어들이 보스턴 테러 참사 사진을 손질 게재한 것이 논란을 빚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대중지 데일리뉴스가 지난 16일 신문 커버면에 일부 변형된 사진을 올린 것이 사진보도 준칙을 위반한게 아니냐는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뉴스는 이날 보스턴글로브의 사진기자가 촬영한 사진을 올리면서 선혈이 낭자한 현장은 가리지 않았지만 쓰러진채 응급처치를 받는 남성피해자의 다리 부위를 부분적으로 손질했다. 오리지널 사진에는 피해자를 돕기위해 무릎을 꿇은 남성 옆에 절단된 발이 보인다.

인터넷 공간에서 사진 변형과 보도준칙을 둘러 싼 논쟁이 제기되자 데일리뉴스는 17일 대변인을 통해 "다른 미디어들도 우리만큼 민감하게 조치했다"고 자사의 결정을 옹호했다.

애틀랜틱지의 경우 웹사이트에 오리지널 사진을 포스팅한후 독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문제의 사진을 15분 정도 사이트에 올린 애틀랜틱은 피해자의 얼굴을 가리고 절단된 발을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으로 교체했다.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사진을 일부 자르거나 '이 사진은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경고문을 첨부했다. AP는 오리지널과 손질한 두 종류의 사진을 고객언론사에 송고했다.

애틀랜틱의 웹사이트 편집자 밥 콘은 "우리는 그 사진이 폭탄테러의 비극적인 결과를 말해주는 정직하고 강력한 이미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월간 뉴스사진매거진의 도널드 윈슬로 편집장은 "보도사진윤리준칙은 어떠한 변형된 사진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진을 싣든 안싣든 뉴스미디어들은 규정을 따라야 하며 사진이 너무 생생할 경우 해당 부분을 잘라낼 수는 있어도 사진을 고치는 것은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보스턴마라톤의 경우 많은 매체들이 모인 관심이 집중된 행사였고 수천명의 사람들이 현장에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촬영하는 등 특수한 상황임을 인정했다. 대부분의 사건 사진들의 경우 소름끼치는 비극의 현장을 촬영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사진들의 변형은 광고주의 의향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데일리뉴스의 켄 프리드먼 대변인은 "어떤 광고주도 사진을 변형해달라는 요구를 하지 않았고 불평도 없었다"고 말했다. 애틀랜틱의 콘 편집자 역시 "우리는 사진을 실을 때 광고주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틀랜틱은 웹사이트 사진을 교체했지만 다른 많은 미디어들이 얼굴을 공개한 사진을 실었기 때문에 피해자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윈슬로 편집장은 "그의 얼굴을 어디서나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였다"고 지적했다.

데일리뉴스가 손질한 사진을 올린 것과 관련, 이 신문의 한 사진기자는 "편집국 기자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일부 독자들은 사진을 손질하는 것에 대해 찬성의견을 보이고 있다. 애틀랜틱의 콘 편집자는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나면서 더 많은 독자들이 애틀랜틱의 조치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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