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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클랜드 10∼11일 주민투표…아르헨티나, 불법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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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82회 작성일 15-07-28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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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 국제사회 지지 확보 주력…국내 여론 전폭 지지

영국과 아르헨티나 사이에 영유권 논란을 빚는 남대서양 포클랜드(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섬에서 10∼11일(현지시간) 이틀간 주민투표가 시행된다.

3천여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한 주민투표는 "영국령으로 계속 남기를 원하는가"를 묻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영국은 아르헨티나의 영유권 협상 요구를 거부한 채 포클랜드의 미래는 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포클랜드 자치정부는 영국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주민투표 시행을 결정했다.

영국 정부는 아르헨티나 정부와 포클랜드 자치정부가 참여하는 3자 회담을 제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제사회가 인정하지 않는 포클랜드 자치정부는 회담 상대가 될 수 없다"며 거부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포클랜드 주민투표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엑토르 티메르만 외교장관은 영국이 1833년 포클랜드 섬을 침공해 아르헨티나 주민을 강제로 쫓아낸 사실에 대해 유엔도 적법성을 의심한다는 사실을 들어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아르헨티나는 1816년 스페인에서 독립하면서 포클랜드 영유권을 넘겨받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영국은 1833년부터 포클랜드를 실효적으로 지배해 왔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1982년 4월 2일부터 74일간 '포클랜드 전쟁'을 벌였고, 영국이 승리해 섬을 점령했다. 이 전쟁으로 영국 군인 255명, 아르헨티나 군인 649명이 전사하고 현지 주민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영국은 현재 포클랜드에 1천 명 정도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국제사회로부터 포클랜드 영유권 협상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남미 국가들은 대부분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 영유권 회복을 지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내 여론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포클랜드 주권 회복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업체인 이바로메트로(Ibarometro)의 조사에서 응답자 1천800명 가운데 89%가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 주권 회복 요구를 합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83%는 영국과의 대화를, 17%는 군사적 해결책을 지지했다.

경제성장 둔화와 고 인플레, 노동계의 파업과 시위 여파로 지지율 추락에 시달리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으로서는 모처럼 여론을 환기할 기회를 맞았다는 평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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