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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점령 시위, 워싱턴 정치권 논쟁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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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39회 작성일 15-07-2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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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본의 탐욕을 비판하는 '월가 점령 시위'가 미국 정치권의 논쟁 테이블까지 '점령'했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월가 시위에 대해 심정적으로 동조하며 '부자 증세' 주장의 근거로 들고 있는 반면 공화당은 시위대를 '폭도'라고 비난하고 있다.
공화당의 에릭 캔터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주 보수단체 집회에서 월가 시위에 대해 "월가는 물론 미 전역의 도시를 점령하는 폭도(mob)들이 늘어나 우려가 점점 깊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도 이 도시의 누군가는 국민을 상대로 싸우는 일부 사람들을 결국 묵인해왔다"며 시위를 두둔해온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을 비난했다.
공화당 대선 예비주자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역시 "시위대가 계급투쟁을 벌이면서 미국을 갈라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선 예비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허먼 케인도 "일자리가 없으면 남 탓하지 말고 자기자신을 비난하라"며 월가 시위대를 깎아내리고 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주 "월가 시위는 국민 분노의 표출"이라며 "대공황 이후 최대의 금융위기 속에서 많은 평범한 국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는데도 피해의 우선 책임자들이 무절제한 금융관행에 철퇴를 가하려는 노력에 반대하며 여전히 무책임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낸시 팰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10일(한국시각) 미 ABC방송에 출연해 "월가와 정치권에서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시위대의 메시지에 동의한다"며 "이런 변화는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팰로시 원내대표는 이어 캔터 공화당 하원원내 대표의 '폭도' 발언에 대해 "티파티 회원들이 의원들에게 침을 뱉을 때 캔터 원내대표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캔터 원내대표측은 티파티 시위를 격려하는 문구를 창문에 써붙이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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