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2인자도 제거… 美 ‘드론 시대’ 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988회 작성일 15-07-27 01:45
본문
파키스탄 은신 알 리비 없애…올들어 거물급 10여명 제거
오폭에 주민도 800명 희생…예산 대비 공격 효과 커 선호
'드론(무인공격기) 시대'가 열리는가.
오폭에 주민도 800명 희생…예산 대비 공격 효과 커 선호
'드론(무인공격기) 시대'가 열리는가.
미국이 드론 공격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넘버 투'도 제거했다. 지난해 5월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이후 미군이 테러단체와의 전쟁에서 거둔 가장 큰 전과로 평가된다. 세계 주요국의 드론 개발 경쟁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5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알카에다의 2인자로 통하는 아부 야히아 알 리비가 드론 공격에 걸려 사망했다.

미군 드론 공격으로 숨진 아부 야히아 알 리비.
미군이 지난 4일간 아프가니스탄 국경에 인접한 파키스탄 와지리스탄 지역에 감행한 3차례 드론 공격으로 숨진 20여명의 명단에 그가 포함됐다.
리비아 출신인 알 리비는 빈 라덴 사망 후 알카에다를 이끄는 아이만 알 자와히리에 이어 서열 2위로, 알카에다 군사훈련과 선전 비디오에 자주 등장한 인물이다. 빈 라덴 은거지에서 확보한 문서에는 그가 파키스탄 탈레반의 지도력을 꾸짖는 내용의 편지도 있었다.
미군은 지난달 예멘 남부 샤브와주에 드론 공격을 퍼부어 알카에다 거물급 지도자인 파하드 알 쿠소를 사살하는 등 예멘과 파키스탄 등지에서 올해에만 테러단체 지도자급 10여명을 사살했다. 미군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험난한 산악지대에 은신한 테러단체 인사를 효과적으로 없애고 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쓰는 예산은 연간 1200억달러. 드론 유지에 드는 비용은 1년에 50억∼100억달러에 불과하다. 미국이 다른 나라의 반발 속에서도 새로운 드론 개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이유다.
미군은 앞으로 10년간 400억달러를 들여 700여기의 중형 및 대형 드론을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1만∼4만피트 상공에서 10∼20시간 날아 레이저 유도 미사일로 지상을 공격할 뿐 아니라 6만∼7만피트까지 올라가 30∼40시간 머물며 폭격과 통신, 감청을 하는 기능까지 드론은 다양하다.

미국 보잉사가 지난 1일 첫 자동비행에 성공한 신형 무인정찰기 팬텀아이는 수일간 공중에 머물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이면에는 드론의 어두운 그림자도 짙다. 오폭으로 무고한 피해자를 내는 일이 빈번하다. 지난해 11월 드론 오폭으로 파키스탄 병사 24명이 숨진 게 대표적이다.
영국의 탐사보도국(TBIJ) 집계에 따르면 파키스탄에서 이뤄진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희생된 민간인은 최소 482명, 최대 830명에 이른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오폭 이후 드론 공격을 자제했으나 지난 4월 파키스탄 의회의 드론 공격 중단 결의안 채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을 재개했다.
파키스탄 반대를 무시한 채 감행한 공격으로 양국 관계는 더욱 냉랭해질 전망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날 미국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했다.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파키스탄 영토 내에서 미국 무인기에 의한 공격은 불법이며 국제법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파키스탄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세계일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