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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부부 `新 기러기족`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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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457회 작성일 15-06-1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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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즐거움 보다 노후대비가 먼저"
의ㆍ약대 편입 위해 별거 … 외국으로 유학도
자녀 출산으로 1998년 대기업을 퇴직한 이모(여ㆍ32) 씨는 전업주부로 지내다 1년6개월 동안 공부해 2003년 3월 전남 모 대학교 약대 3년에 편입학했다. 이씨의 남편은 가족 생계와 이씨의 학비를 벌기 위해 수원의 대기업에서 계속 다니고 있다. 그 바람에 이씨 부부는 별거 중이다.
충북 모 의대에 다니는 김모(33) 씨는 이씨와 반대다. 아내가 직장에 다닌다. 한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며 생계와 남편의 학비를 책임지고 있다. 작년에 의대 본과 1년에 편입한 김씨는 공대 석사학위를 받고, 2002년까지 한 화학회사에서 근무해 왔다.
평생직장 개념이 깨지면서 고용과 노후의 불안을 느낀 직장인들이 안정된 전문직을 얻으려고 뒤늦게 지방의 의대와 약대로 진학하는 `신(新) 기러기족`이 늘고 있다. 이씨의 학과엔 결혼 후 늦깎이로 편입한 학생이 10명이 넘는다. 이들 가운데 절반가량이 `이산가족`이다. 부부 중 한 명이 수도권에서 일하며 집안 생계를 책임지고 다른 한 명은 학교 근처에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은 여유있는 미래를 위해 별거의 어려움을 기꺼히 선택했다는 점에서 자녀의 조기유학 때문에 부부가 어쩔 수 없이 해외와 국내로 나뉘어 살아가는 `기러기족`과 차이를 보인다.
신 기러기족은 대체로 30대 전후다. 전문직 확보가 확실한 노후보험이란 인식을 지녔다. 그래서 신혼의 즐거움도 멀리한 채 기꺼이 별거를 선택하고 있다. 이씨는 "시대 변화로 볼 때 남편 혼자 생계를 떠맡기엔 다소 불안했다. 약사는 전문직이어서 정년퇴직도 없고, 육아문제가 생기면 임의로 쉴 수 있어 좋을 것 같았다"며 대학 재도전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씨도 "결혼 뒤 생계문제를 본격 고민하게 되면서 회사원의 `숙명`에 회의를 느낀 나머지 고소득을 위해 의대로 진학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외국으로 나가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신 기러기족을 택하기도 한다. 서울 명문대 생명공학 계열 석사 출신의 최모(31) 씨가 그 예다. 그는 미국 이민을 위해 2003년 대전의 모 의대 본과 1년에 편입했고, 그의 아내는 독일로 유학을 갔다. 최씨는 "내가 의대를 졸업하는 시점에 아내가 독일유학을 마치게 돼 그때쯤 미국에서 같이 살 계획이다. 미국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거나 직장을 얻으려면 의학공부가 필요할 것 같아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의대공부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정된 미래를 위해 어려운 결정에 나선 신 기러기족에게 가장 걱정스런 문제는 육아다. 약대에 재학 중인 이씨는 "학업 때문에 연고도 없는 곳에 와있는데다 유치원이나 보육시설이 부족하고 아빠와 떨어져 지내는 바람에 부정을 무척 그리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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