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프린지클럽(Hong Kong Fringe Club, 香港藝穗會)
페이지 정보
작성자 pistory 댓글 0건 조회 1,959회 작성일 14-03-01 04:53
본문
글 : 이승미(홍콩거주 문화평론가)
홍콩 프린지클럽(Hong Kong Fringe Club, 香港藝穗會)은 1982년 설립되어, 정부나 특정 기업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경영되고 있는 비영리 문화예술단체이다. 홍콩뿐 아니라 세계 각종 예술단체와 교류하며 다양한 문화예술 이벤트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많은 예술가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또한, 매년 시티 페스티벌(City Festival)을 주최해 다양한 장르의 전시와 공연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것은 물론, ‘도시문화’에 대한 연구와 토론을 이끌어 낸다. 2011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는 작가 곽망호(郭孟浩)의 전시를 큐레이팅하는 등 주요 국제무대에서의 활동도 보여주고 있다. <Time Out Hong Kong>지의 Mark Tjhung은 “프린지클럽은 지난 30년간 문화계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었다.”고 평한 바가 있다. 세계 어느 나라나 비슷한 취지의 문화예술단체가 많이 있지만, 프린지클럽은 그 중에서도 가장 성공한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 정부가 빌려준 본부건물: 효과적인 건축유산의 보존과 관리
프린지클럽의 모든 활동은 정부에서 무상으로 빌려준 건물에서 시작된다. 독특한 외관의 이 건물은 ‘Old Dairy Farm Depot(舊牛奶公司倉庫)’라고 불리는데, 1892년에 지어져 무려 12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건물은 홍콩의 문화여가사무처(Leisure and Cultural Services Department, 康樂及文化事務署)가 소유하고 있고, 홍콩 문화재청(Antiquities and Monuments Office, 古物古蹟辦事處)의 근대건축유산으로 지정되어 특별 관리되고 있다. 1970년대에는 빈 건물로 약 10년 동안 관리가 거의 안된 채로 방치되다가, 건축물도 보존하고 대중문화예술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정부가 이 단체에게 남쪽 건물을 무료로 임대해주기 시작했다.
건축물의 이름에서 보여지듯, 1970년대까지는 Dairy Farm이라는 홍콩의 식품회사가 소유했고, 초기에는 냉장 창고로 쓰기 위해 지은 이후, 수차례에 걸친 증축과 개조를 하며 이 회사의 다양한 용도로 이용했다. 당시 이 건물은 홍콩 건축설계사무소인 Danby & Leigh(현재 Leigh & Orange)가 디자인했고, 당시 유행하던 신고전주의가 반영되었다. 1916년에는 북쪽에 확장공사를 하며 현재 외국특파원협회(Foreign Correspondents' Club)가 사용하고 있는 부분이 증축되었고, 1940년대에는 민무늬였던 건물의 외관에 줄무늬가 덧붙여지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이 외에도, 긴 세월 동안 건축법이 바뀌어 그에 맞추어 구조를 바꾸기도 하고, 굴뚝이나 목재 천장 등 시간이 지나며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요소들은 그때마다 각 시대에 맞는 재료로 대체되었으며, 건물의 변화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내부 공간도 여러 번 개조되었다. 현재의 이 건축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백 년이 넘는 세월동안의 건축 역사가 모두 묻어있다. 초창기에 디자인된 처마, 1910년도에 공사한 내부의 바닥패턴, 1913년에 추가된 옥상난간, 1940년대에 새로 디자인된 붉은 벽돌 띠, 이 모든 역사가 함께 어우러져 현존하고 있다. 지금도 프린지클럽은 한 기업의 후원을 받아 공사를 하고 있는데, 소방법에 맞게 건물을 더욱 안전하게 수정하고, 초창기의 모습을 가능한 한 더 복원하면서도 보다 편리한 문화예술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 작업중이다.

태어날 때의 모습이 박제가 된 듯한 유물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거쳐온 시간과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 건축물은 2001년 Hong Kong Heritage Awards를 수상하면서, 건축유산을 가장 성공적으로 보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건물을 끊임없이 사용하며 관리하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었다. 프린지클럽의 의장인 차우와이리(Waillee Chow, 周蕙禮)는 건축가이기도 한데,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정부의 건축법을 오래된 역사건축물에 적용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모두가 즐길 수 있게 생동감 넘치는 프린지클럽을 계획하는 동시에, 이 공간이 문화유산임을 확실히 인식하고 그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 유흥가에 위치한 ‘예술계의 플랫폼’
프린지클럽의 본부는 홍콩섬의 센트럴 지역에서도 최적의 위치에 있는데, 이 지역은 문화예술의 중심지이자 젊은이들의 유흥가 란콰이퐁(蘭桂坊)과도 인접해 있기 때문에 평일과 주말 모두 밤낮으로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생기가 넘치는 곳이다. 프린지클럽에는 오후 다섯 시에는 모두가 퇴근하는 일반적인 ‘사무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낮 12시부터 밤늦게까지 모두에게 문을 열어 사람들이 음식을 즐기고 전시와 공연을 감상하며 쉽게 ‘놀다’ 갈 수 있는 카페와 바가 있다. 세 개의 갤러리 중 ‘Fotogalerie’는, 정확히 말하면 벽에 작품을 걸 수 있는 카페이다. 이곳에서 낮에는 브런치와 점심 메뉴를 팔고, 저녁에는 간단한 음식과 술을 파는데, 운치 있는 옥상 정원과 연결되어 아주 인기가 좋다. 많은 홍콩여행 책자에서도 이 옥상 카페를 영화 진가신(陳可辛)감독의 금지옥엽(金枝玉葉, 1994) 촬영지로 소개되어 있어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하다. 이 카페와 바의 운영은 프린지클럽에서 직접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단체의 주 수입원이 된다. 이 밖에도, 단체 운영을 위한 수입을 내기 위해 각종 파티나 행사의 장소로 프린지클럽의 공간을 제공하고, 그런 행사의 공연과 이벤트 등을 기획해주며, 건물 외관에 광고를 싣기도 하고, 티켓 판매 대행을 하기도 한다.

정부의 건물 무상임대, 기업들의 후원, 그리고 까페와 바 운영 등으로 직접 버는 수익 덕분에, 이곳에 있는 두 개의 극장과 세 개의 전시공간, 그리고 리허설 룸을 예술가들에게 모두 무료로 대관해줄 수 있다. 예술가들은 일단 프린지클럽에 회원으로 등록을 하고, 까다롭지 않은 몇 개의 심사기준만 통과하면, 홍콩의 중심가에서 대중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수익이 났을때는 커미션을 받는데, 갤러리의 경우는 작품의 80% 이상을 판매를 하는 조건으로 전시를 해야하고, 작품이 판매되는 경우에는 30%의 커미션을 받는다. 극장 공연의 경우도 티켓가격을 60~200HKD(한화로 약 1~3만 원)정도로 제한하고, 역시 판매 수익의 30%를 받는다. 신인 예술가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거래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데뷔를 시작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South China Morning Post>는 “신인 예술가나 예술가 지망생들이 이 프린지클럽과 연결되고 싶어 하는데, 그 이유는 건물이 최적의 위치에 있고, 예술을 장려하는 분위기와 새로운 예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외 작가, 큐레이터, 대학생이나 매니저들을 위한 실습 프로그램도 있어서 예술계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실무를 배우고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프린지클럽의 수많은 활동 중 가장 큰 행사는 바로 매년 1월에 열리는 ‘시티 페스티벌’(City Festival)이다. 원래는 창단 초기부터 ‘프린지 페스티벌’(Fringe Festival)이란 이름의 예술축제를 꾸준히 개최했다. 1997년,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자 도시 자체가 큰 변화를 겪으며 홍콩이라는 도시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커졌다. 이에 따라 1999년부터는 다양하고 새로운 예술을 선보이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도시문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색하고 토론할 수 있는 축제로 그 성격을 다시 정립하고, ‘시티 페스티벌’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홍콩을 넘어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본토의 도시들뿐 아니라, 아들레이드, 멜버른, 타이페이, 카오슝, 방콕, 싱가폴, 서울 등 주변 국가의 도시들과 예술을 교류하고, 역사와 도시문화에 대한 연구와 토론 등을 이끌며 단순한 예술축제를 넘어 다른 도시들과 문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프린지클럽의 이러한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결과물이 아니라, 지난 30년간 정부의 지원과 기업들의 후원, 그리고 능력 있는 스텝들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주변 유흥가의 문화를 관대하게 받아들여 수익을 내는 적극적인 사업을 하고, 이를 통해 신인 예술가들에게 문턱을 낮추어 기회를 마련해주고, 각종 이벤트와 축제로 도시문화와 예술에 대한 대중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렇게 프린지 클럽은 천천히 쌓아올린 예술계의 튼튼한 플랫폼으로, 비영리 문화예술단체가 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내기 위한 운영시스템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고 있다
| 정부가 빌려준 본부건물: 효과적인 건축유산의 보존과 관리
프린지클럽의 모든 활동은 정부에서 무상으로 빌려준 건물에서 시작된다. 독특한 외관의 이 건물은 ‘Old Dairy Farm Depot(舊牛奶公司倉庫)’라고 불리는데, 1892년에 지어져 무려 12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건물은 홍콩의 문화여가사무처(Leisure and Cultural Services Department, 康樂及文化事務署)가 소유하고 있고, 홍콩 문화재청(Antiquities and Monuments Office, 古物古蹟辦事處)의 근대건축유산으로 지정되어 특별 관리되고 있다. 1970년대에는 빈 건물로 약 10년 동안 관리가 거의 안된 채로 방치되다가, 건축물도 보존하고 대중문화예술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정부가 이 단체에게 남쪽 건물을 무료로 임대해주기 시작했다.
건축물의 이름에서 보여지듯, 1970년대까지는 Dairy Farm이라는 홍콩의 식품회사가 소유했고, 초기에는 냉장 창고로 쓰기 위해 지은 이후, 수차례에 걸친 증축과 개조를 하며 이 회사의 다양한 용도로 이용했다. 당시 이 건물은 홍콩 건축설계사무소인 Danby & Leigh(현재 Leigh & Orange)가 디자인했고, 당시 유행하던 신고전주의가 반영되었다. 1916년에는 북쪽에 확장공사를 하며 현재 외국특파원협회(Foreign Correspondents' Club)가 사용하고 있는 부분이 증축되었고, 1940년대에는 민무늬였던 건물의 외관에 줄무늬가 덧붙여지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이 외에도, 긴 세월 동안 건축법이 바뀌어 그에 맞추어 구조를 바꾸기도 하고, 굴뚝이나 목재 천장 등 시간이 지나며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요소들은 그때마다 각 시대에 맞는 재료로 대체되었으며, 건물의 변화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내부 공간도 여러 번 개조되었다. 현재의 이 건축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백 년이 넘는 세월동안의 건축 역사가 모두 묻어있다. 초창기에 디자인된 처마, 1910년도에 공사한 내부의 바닥패턴, 1913년에 추가된 옥상난간, 1940년대에 새로 디자인된 붉은 벽돌 띠, 이 모든 역사가 함께 어우러져 현존하고 있다. 지금도 프린지클럽은 한 기업의 후원을 받아 공사를 하고 있는데, 소방법에 맞게 건물을 더욱 안전하게 수정하고, 초창기의 모습을 가능한 한 더 복원하면서도 보다 편리한 문화예술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 작업중이다.

태어날 때의 모습이 박제가 된 듯한 유물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거쳐온 시간과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 건축물은 2001년 Hong Kong Heritage Awards를 수상하면서, 건축유산을 가장 성공적으로 보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건물을 끊임없이 사용하며 관리하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었다. 프린지클럽의 의장인 차우와이리(Waillee Chow, 周蕙禮)는 건축가이기도 한데, 그녀는 인터뷰를 통해 “정부의 건축법을 오래된 역사건축물에 적용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모두가 즐길 수 있게 생동감 넘치는 프린지클럽을 계획하는 동시에, 이 공간이 문화유산임을 확실히 인식하고 그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 유흥가에 위치한 ‘예술계의 플랫폼’
프린지클럽의 본부는 홍콩섬의 센트럴 지역에서도 최적의 위치에 있는데, 이 지역은 문화예술의 중심지이자 젊은이들의 유흥가 란콰이퐁(蘭桂坊)과도 인접해 있기 때문에 평일과 주말 모두 밤낮으로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생기가 넘치는 곳이다. 프린지클럽에는 오후 다섯 시에는 모두가 퇴근하는 일반적인 ‘사무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낮 12시부터 밤늦게까지 모두에게 문을 열어 사람들이 음식을 즐기고 전시와 공연을 감상하며 쉽게 ‘놀다’ 갈 수 있는 카페와 바가 있다. 세 개의 갤러리 중 ‘Fotogalerie’는, 정확히 말하면 벽에 작품을 걸 수 있는 카페이다. 이곳에서 낮에는 브런치와 점심 메뉴를 팔고, 저녁에는 간단한 음식과 술을 파는데, 운치 있는 옥상 정원과 연결되어 아주 인기가 좋다. 많은 홍콩여행 책자에서도 이 옥상 카페를 영화 진가신(陳可辛)감독의 금지옥엽(金枝玉葉, 1994) 촬영지로 소개되어 있어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하다. 이 카페와 바의 운영은 프린지클럽에서 직접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단체의 주 수입원이 된다. 이 밖에도, 단체 운영을 위한 수입을 내기 위해 각종 파티나 행사의 장소로 프린지클럽의 공간을 제공하고, 그런 행사의 공연과 이벤트 등을 기획해주며, 건물 외관에 광고를 싣기도 하고, 티켓 판매 대행을 하기도 한다.

정부의 건물 무상임대, 기업들의 후원, 그리고 까페와 바 운영 등으로 직접 버는 수익 덕분에, 이곳에 있는 두 개의 극장과 세 개의 전시공간, 그리고 리허설 룸을 예술가들에게 모두 무료로 대관해줄 수 있다. 예술가들은 일단 프린지클럽에 회원으로 등록을 하고, 까다롭지 않은 몇 개의 심사기준만 통과하면, 홍콩의 중심가에서 대중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수익이 났을때는 커미션을 받는데, 갤러리의 경우는 작품의 80% 이상을 판매를 하는 조건으로 전시를 해야하고, 작품이 판매되는 경우에는 30%의 커미션을 받는다. 극장 공연의 경우도 티켓가격을 60~200HKD(한화로 약 1~3만 원)정도로 제한하고, 역시 판매 수익의 30%를 받는다. 신인 예술가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거래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데뷔를 시작하는 이들이 많이 있다. <South China Morning Post>는 “신인 예술가나 예술가 지망생들이 이 프린지클럽과 연결되고 싶어 하는데, 그 이유는 건물이 최적의 위치에 있고, 예술을 장려하는 분위기와 새로운 예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관객들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외 작가, 큐레이터, 대학생이나 매니저들을 위한 실습 프로그램도 있어서 예술계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실무를 배우고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프린지클럽의 수많은 활동 중 가장 큰 행사는 바로 매년 1월에 열리는 ‘시티 페스티벌’(City Festival)이다. 원래는 창단 초기부터 ‘프린지 페스티벌’(Fringe Festival)이란 이름의 예술축제를 꾸준히 개최했다. 1997년,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되자 도시 자체가 큰 변화를 겪으며 홍콩이라는 도시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커졌다. 이에 따라 1999년부터는 다양하고 새로운 예술을 선보이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도시문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색하고 토론할 수 있는 축제로 그 성격을 다시 정립하고, ‘시티 페스티벌’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홍콩을 넘어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본토의 도시들뿐 아니라, 아들레이드, 멜버른, 타이페이, 카오슝, 방콕, 싱가폴, 서울 등 주변 국가의 도시들과 예술을 교류하고, 역사와 도시문화에 대한 연구와 토론 등을 이끌며 단순한 예술축제를 넘어 다른 도시들과 문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프린지클럽의 이러한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결과물이 아니라, 지난 30년간 정부의 지원과 기업들의 후원, 그리고 능력 있는 스텝들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주변 유흥가의 문화를 관대하게 받아들여 수익을 내는 적극적인 사업을 하고, 이를 통해 신인 예술가들에게 문턱을 낮추어 기회를 마련해주고, 각종 이벤트와 축제로 도시문화와 예술에 대한 대중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렇게 프린지 클럽은 천천히 쌓아올린 예술계의 튼튼한 플랫폼으로, 비영리 문화예술단체가 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해내기 위한 운영시스템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