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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남편 유쾌하게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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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83회 작성일 15-06-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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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남편과 사는 오가와 유리씨. 몸이 좋지 않아 대학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더니 의사는 2주 정도 입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보통의 주부라면 몸이 아픈 것은 둘째 치고 남편 걱정부터 앞설 대목이다. ’남편 밥은 누가 차려주지? 빨래는 또 어쩌고? 집안 청소와 쓰레기 분리수거는?’

그러나 오가와 씨는 이런 걱정을 조금도 하지 않았다. 이때를 대비해 남편을 잘 ’키워’ 왔기 때문이다.

’은퇴 남편 유쾌하기 길들이기’(나무생각 펴냄)는 은퇴한 남편을 자립적으로 키운 저자의 경험을 소개하는 책이다.

첫 시도는 점심상이었다. 점심을 먹는 남편에게 저자는 망설이다 단호히 말을 꺼냈다.

“내일부터 점심은 직접 차려 먹고 설거지도 하세요.”

남편은 순간 당황하더니 이내 점심상이 수고롭다면 김치와 밥만 있어도 괜찮다며 하소연했지만, 저자는 요지부동이었다.

“먹고 싶은 게 있으면 가르쳐줄게요. 평소 먹는 음식은 마음만 먹으면 금방 배울 수 있어요.”

그로부터 6년이 지나고 나서도 남편은 여전히 인스턴트 라면과 같은 간단한 음식 네 가지밖에 할 줄 모른다. 그러나 저자는 ’점심은 직접’이라는 규칙이 정착했을 뿐더러, 그전에는 인스턴트 커피도 탈 줄 몰랐던 남편이 이 정도라도 해내는 것은 대단하다고 칭찬한다.

어쨌든 그때 이후로 저자는 단 한 번도 점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남편과 다툰 적이 없다고 한다.

이어 설거지와 욕실 청소 같은 일을 남편 몫으로 돌렸다. 또, 매주 달라지는 ’이 주의 목표’도 남편이 해야 하는 일이다. 세차하기, 욕실 천장 닦기, 정원의 잡초 뽑기…. 임무를 완수한 남편에게는 맛있는 간식이나 점심상을 상으로 준다.

저자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남편은 전혀 어려움 없이 집안일을 잘해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빨래하고 이불을 말리고 청소기를 돌렸어. 아침에는 빵과 우유에다 채 썬 양배추와 토마토를 먹었어. 쓰레기는 분리해서 내놨고.”

저자는 남편을 자립적으로 키우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이혼할 마음이 없어서라고 말한다. 남편은 빈둥빈둥 놀고, 자신은 수발을 드는 결혼생활을 지속한다면 오순도순 살기는 글렀다고 생각한 것이다.

남편과 집안일을 분담하는 지금은 부부관계도 더 좋아졌다. 은퇴 직후가 10점 만점에 5점 정도로, 같이 있어도 의식하지 못하는 ’공기’ 같은 사이였다면 지금은 8점 정도는 된다. 집안일을 분담하니 서로에게 스트레스가 없고, 함께 여가를 보내는 시간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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