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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는 값싼 식품, 비싼 대가 지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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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VORY 댓글 0건 조회 1,402회 작성일 10-06-0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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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발표, 미국 식료품 대량 생산 위한 농장 문제점 지적 … 환경 오염, 세균, 생태계 파괴 등 심각

wfood_2_0831.jpg아이오와 주 어느 곳에서는 돼지들이 좁은 축사에서 양육된다. 좁은 축사에 너무 많은 돼지들이 있기 때문에 서로 물어뜯지 말라고 꼬리를 잘라버렸다. 또한 병이 전염되지 못하도록 항생제를 투여받은 상태다. 그런데 이들 돼지 축사에서 생성해내는 돼지 배설물은 거대한 웅덩이를 이루고 있어 주변 커뮤니티를 공기 오염 및 역겨운 냄새로 뒤덮곤 한다.
이 돼지들은 사료로 미국에서 생산되는 밀을 섭취하는데, 이 밀 역시 정부가 제공하는 보조금과 수천톤의 화학 비료를 통해 재배된 것들이다.
5개월쯤 되는 돼지가 도살되면 소시지나 베이컨의 싸구려 음식이 돼 전 미국의 ‘고기 중독자’들에게 팔리게 된다. 즉, 미국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비만에 한몫 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비가 오게 되면 밀 농장에 덮여있던 여분의 비료들이 씻겨나가 미시시피 강이나 멕시코만으로 흘러들어가 수많은 물고기들을 죽이게 된다. 이것이 바로 미국의 ‘값싼 농산물’ 대량 생산이 빚고 있는 환경오염 및 생태계 파괴, 비만 등의 ‘값비싼 대가’의 현실이라고 타임지는 밝히고 있다.
대량 생산체제, 자연·인간·동물에게 손해 강요
미국의 농수산물 업계는 늘어나는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현재 무한정의 육류와 곡류를 비교적 저렴하게 생산해낼 수 있게 ‘공장 농장’과 같은 대량 생산 시스템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그러나 그만큼 환경과 인간 및 동물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하고 있다. 비옥한 농토가 잠식 당하고 있고, 계란농장의 축사 안에 너무 많은 닭을 넣고 키우는 바람에 아예 날개가 성장하지도 못하는가 하면, 농장 가축들에게 항생제 투여로 이제는 항생제가 듣지 않는 박테리아까지 출몰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에너지 소비에 있어서도 미국 농수산물 생산업계가 다른 산업에 비해 가장 많은 19%를 사용하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를 가속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이런 농수산물이 인간에게 위험한 존재가 되기도 한다. 오염된 음식으로 인한 질병 사례가 최근 속출하고 있기 때문. 살모넬라에 오염된 땅콩으로 8명이 사망했고 6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값싼 식품들 때문에 미국인들의 비만 역시 큰 문제다. 미국은 매년 비만 때문에 1,490억달러의 의료비가 추가로 들어가고 있다. 한마디로 미국의 식품 생산의 현실이 토양과 환경 및 인류에게 파괴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일부 과학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인 중에 이런 경고를 새겨듣고 뭔가 변화를 모색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한다. 가령 일부 농장 주인들은 지구를 파괴하지 않는 친환경적 식품을 재배하려고 힘쓴다. 이런 노력은 미국의 최고위층에서도 보여준다.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백악관 정원에서 길러낸 유기농 제품이 225파운드인데, 그 상징성은 수천톤급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여전히 지고 있는 싸움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일반인들의 경각심 고조에도 불구하고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식료품 산업에서 친환경적 농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하다. 미 농림청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미국 농경지 중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곳은 1%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 친환경적 식품 역시 가격이 비싼데다 그나마 찾기도 쉽지 않다.
이런 식으로 간다면 토양의 훼손과 지구 온난화 영향, 그리고 비료 및 식품점 전기비까지 영향을 미치는 개스비 인상 등으로 현재 미국의 식품 생산 체계가 버텨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갈수록 육류와 곡류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 전세계적으로 2015년까지 25%나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지구가 더 이상 그만큼 감당할 상태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밀 대량 생산이 야기한 부정적 영향 및 파급효과
미 농림청에 의하면 미국인들은 1966년에 식품비로 수입의 18%를 사용했는데 현재는 10% 이하로 줄었다고 한다. 식품비에서 여유가 생길 수 있었던 건 바로 밀 생산의 성공에 기인한 바가 크다. 밀이야말로 미국 농작물의 ‘왕’이다. 현재 매년 120억 부셸(밀 무게 단위로 1부셸은 60파운드에 해당됨)의 밀이 생산되는데 이는 1970년대의 40억 부셸보다 3배가 증가한 것이다. 우리가 매일 먹는 치즈버거나 치킨 너깃, 그리고 소다류에서도 엄청난 밀이 소비되는 중이다.
그러나 값싼 식품이 대가 없이 제공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밀도 숨겨진 대가를 지불하면서 생산되는 중이다. 밀 재배에는 정부가 제공하는 질소와 같은 화학물이 첨가된 비료가 엄청나게 사용된다.
정부는 지난 10년간 밀 생산업계에 50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어 가격 유지를 하도록 했다. 덕분에 맥도날드는 빅맥과 프렌치프라이, 음료수 콤보를 여전히 5달러선에서 팔 수 있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일부 식품은 가격이 싸지 않다는 점이다. 가령 과일이나 채소 가격은 곡류처럼 생산 지원비를 받지 못해 가격 유지가 어려워진 상태다. 현재 1달러로 1,200칼로리의 감자칩이나 875칼로리의 소다를 살 수 있지만 채소는 250칼로리 밖에 구입할 수 없고 신선한 과일은 단 170칼로리에 해당하는 양만 구입할 수 있다. 결국 미국인들은 갈수록 비만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화학품, 기형 가축, 배설물, 신종 박테리아 등 문제
또 다른 문제는 화학품으로 인한 것이다. 화학 비료로 인해 밀 생산이 증가한 점에 대해서는 부인할 수 없다. 현재 미국 농장에서는 에이커당 153부셀의 밀을 생산한다. 1990년대에 에이커당 118부셸을 생산하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증가다. 그런데 그만큼 사용된 화학 바료 양도 어마어마하다. 밀 생산을 위해서만 1천만톤 이상이고 모든 농작물 생산에 2,300만톤의 화학비료가 사용된다.
중서부 지역의 농토로부터 멕시코만까지 농경기에 ‘죽음의 지대’로 불리는 이유가 그래서다. 6천스퀘어마일에 이르는 이 지대가 산소가 희박해져서 해조류가 살아남지 못할 정도다. 덕분에 멕시코만의 28억 규모의 해산물 산업계는 매년 22만톤의 해산물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식료품 대량 생산 산업으로 물고기만 감소하는 게 아니다. 다른 가축들의 수명도 감소되고 있다. 실제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식품들을 위해서 기존 소규모 가축 사육법으로 생산되는 걸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신 집약적 대량 가축 사육법으로 생산되는데, 한마디로 기형 가축들을 대량 생산한다고 보면 된다. 수많은 가축을 좁은 곳에 놓고 사육해서 단기간에 길러 도살하는 방식으로, 어떻게 보면 값싼 육류를 얻어내기 위해 기형적으로 사육한 동물이라는 뜻이다.
또 다른 문제는 가축들의 배설물이다. 특히 돼지는 인간보다 4배의 배설물을 생성해낸다. 돼지 배설물은 그대로 공기 중에 방치돼 일종의 웅덩이를 만드는 식으로 해결한다. 그런데 폭우가 내리면 이 배설물들이 흘러나가 주변 강이나 호수를 오염시킨다. 음료수로 사용하는 물 속이나 아이들이 뛰노는 곳으로 이 배설물들이 녹아들어가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축에 대해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의학적인 처방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것 또한 인간에게는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축산 가축들에게 항생제 과다 투여는 궁극적으로 항상제에 내성이 강한 세균의 발생을 유도하게 되고, 그 세균이 가축만이 아니라 인간에게도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사용된 항균제의 70%가 인간이 아닌 동물들에게 사용된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치명적인 세균을 가축을 통해 길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친환경적, 유기농 가축 생산을 위한 ‘의식’ 필요 대두
이처럼 ‘공장 농장’이 가축들에게 ‘지옥’과 같다면, 그와 정반대로 가축들의 '천국'인 축사도 있다. 가령 샌프란시스코의 한 농장에서는 소들이 바다를 전망으로 한 들판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어먹으며 사육되고 있다. 농장 주인이 트럭으로 실어나르는 지푸라기 사료를 먹으며 밀이 포함되지 않은 자연식으로 길러지고 있어서 이 소들이 생산해내는 소고기야말로 최상급으로 환영받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탁 트인 곳에서 방목하면서 아무런 화학품이나 약품 사용 없이 기른 소들에게서 얻는 육류야말로 정상적인 식품 생산이 지향해야 할 목표라는 것.
실제로 캘리포니아에서는 최근 농장 가축들이 눕거나 서서 돌아다닐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는 축사를 의무화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1935년 이후로 미국의 가축 농장 수는 감소 추세여서 680만개에서 200만개로 줄어들었다. 1940년에는 한 가축농장에서 미국인 19명의 육류를 공급했는데, 이제는 한 농장당 129명의 필요를 채워주는 형편이 된 것이다. 그만큼 소형 재래식 축사보다는 공장과 같은 대형 축사가 육류 대량 생산으로 이득을 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값싼 육류 생산을 위한 갖가지 문제점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현 상황에서 기대할 수 있는 건 ‘의식’일 수 밖에 없다. 마치 자연 친화적 행동에도 ‘의식’이 기반이 되듯이 제대로 된 식품 생산 과정에서도 관계자들의 의식이 ‘돈’보다 앞서길 기대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유기농 재배업자가 채소 하나 하나에 애정을 갖듯이 가축 한 마리 한 마리를 그렇게 사육하는 육류 생산업자를 기대해야 하고, 또 소비자 역시 이제 자신이 소비하는 식품이 어떻게 길러져서 생산돼 공정되는지에 대해서 무지한 상태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가축 생산 과정 ONE : 유기농적(전체 육류 생산의 1%)
이전에 소고기 생산에 쓰였던 방법으로, 여전히 그럴 것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기도 한다.
사료 : 풀
자연의 풀과 지푸라기 등이 사용된다.
보조첨가물 : 없음
의학품이나 호르몬 등의 첨가제가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일부는 항균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아무 것도 사용하지 않는 게 정석이다.
환경 영향 : 토지와 함께 산다
풀이 다시 자랄 시간을 주기 위해 여기 저기 장소를 바꿔준다. 배설물 역시 치울 필요가 없다. 적은 수의 가축이 배설한 것은 오히려 땅의 비료가 된다.
인간에 대한 영향 : 오메가 효과
풀을 섭취하고 자란 소의 고기는 일반 소고기보다 베타 카로틴, 비타민 E, 오메가-3 등에서 더 높아서 영양에 좋다.
가축 생산 과정 TWO : 대량생산적(전체의 99%)
빨리 발육시켜서 상품화되도록 밀집된 축사에서 사육하는 방식.
사료 : 풀과 밀
첫 몇개월은 풀을 먹이지만 축사에서는 밀 중심의 사료를 먹이게 된다. 그래서 체중이 빨리 늘게 하지만 쉽게 병들게 한다.
보조제 : 화학품
밀집된 상태에서 전염이 쉽기 때문에 병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를 비롯해 종종 호르몬이나 지방 및 혈액을 투여한다.
환경적 영향 : 배설물
1천마리의 가축에게서 일주일에 280톤의 배설물이 배출되고 그 냄새는 참기 어렵다. 사료인 밀 역시 수백만톤의 비료를 필요로 하고 결국 그만큼 석유를 소비하게 된다.
인간에 대한 영향 : 비만
밀을 사료로 한 가축은 빨리 자라고 소고기의 육질도 다르다. 육질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마블링이 생성되도록 밀이 돕는다. 그런데 그만큼 지방 성분이 많은 것으로 비만 현상을 부추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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