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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이민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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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이민문학 목록
*** 51행여나 다칠세라너를 안고 줄 고르면떨리는 열 손가락마디마디 에인 사랑 손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둥기둥 줄이 울면초가 삼간 달이 뜨고흐느껴 목메이면꽃잎도 떨리는데푸른 물 흐르는 정에눈물 비친 흰 옷자락통곡도 다 못하여하늘은 멍들어도피 맺힌 열 두 줄은굽이굽이 애정인데청산아, 왜 말이 없이 학처럼만 여위느냐.       정완영 (1919 -    )   「조국」 전문이 시는 1962년에 발표되고, 1969…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58 조회 4040 더보기
*** 46내리자마자 녹아버릴 것을그들은 안다아무리 퍼부어도휘몰아쳐도그 어느 산천에 한 자락도쌓이지 못하는 것을그들은 안다(중략)겁없는 봄눈이 온다        정양 (1942 -    )  「 봄눈」부분    한국에 막가는 눈, 겁없는 봄눈이 내렸다. 고속도로가 막히고 나무가 부러지고 집들이 무너졌다. 수천억원의 재산피해와 불편을 끼친 다음에 눈은 멈췄다. &nb…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58 조회 4131 더보기
*** 41길을 가다가 비를 만났다 남의 집 처마 밑에 들어가서 비를 피하고 내리는 비를 내다본다 떠나가는 사람도 찾아오는 사람도 없다빗방울이 발등에 떨어지고 한번씩 휘익 치고 지나가는 찬바람에 빗방울 가루가 가슴에 후드득 뿌린다새삼 저는 누군가를 찾아가는사람이 되어가는가 어인 일로기다리듯 기웃기웃 저쪽을 내다본다문 닫힌 가게 하나가 간신히 보이고미루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자동차도 지나가지 않고 비만 지나간다비는 이내 그칠 것 같지 않고방안에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다 나는 얼마만의 나그네인가    &nbs…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56 조회 3829 더보기
*** 36여자대학은 크림빛 건물이었다.구두창에 붙는 진흙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알맞게 숨이 차는 언덕길 끝은파릇한 보리밭....어디서 연식 정구의 흰 공 퉁기는 소리가 나고 있었다.뻐꾸기가 울기엔 아직 철이 일렀지만언덕 위에선신입생들이 노고지리처럼 재잘거리고 있었다.      김종길 (1926 -  ) 「춘니(春泥)」전문봄춘, 진흙니. 봄 진흙이 구두창에 달라붙는다. 아마도 화자는 새 학기 강의를 처음으로 맡아 여자대학을 찾아가는 교수님일 것 같다. 구두가 땅…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55 조회 3621 더보기
*** 31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 잎의 여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듯 보일듯…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54 조회 3857 더보기
*** 26바릿밥 남 주시고 잡숫느니 찬 것이며두둑히 다 입히고 겨울이라 엷은 옷을,솜치마 좋다시더니 보공(補空)되고 말아라                  정인보 (1893 - 1950) 「자모사(慈母思)」위당 선생…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52 조회 3805 더보기
*** 21경북 안동 와룡면 오천군자리 탁청정 아래 근시재 그 아래 침락정요 동서로 마주 세운 그 문 말이예요 맵시가 작고 귀여운 그 문 말이예요 누구든 몸 궁그리고 허리 굽혀 지나가는 그 문 말이예요 전남 담양 소쇄원의 소쇄소쇄&n…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51 조회 4112 더보기
*** 15우리는 고무신으로 찝차를 만들었다. 미군 찝차가달려왔다. 네가 내리고.미군들이 쑤왈거리다가 메이비,하고 떠나고. 그리하여 너는메이비가 되었다.미제 껌을 씹는 메이비. 종아리맞는메이비.흑판에 밀감을 냅다 던지는메이비. 으깨진 조각을 줏으려고아이들은 밀려닥치고그 뒤에, 허리에 손을&nbs…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50 조회 3742 더보기
*** 10오늘 저녁엔 한번 찬찬히 살펴 보시길  봄비 스스스 내리는 저녁무렵 혹시 당신 양복 뒷단을 희고 찬 낯선 손이 몰래 다가와 살며시 잡아당기지는 않는지  혹시 당신 아파트 문 위에 손톱자욱이 나 있지는 않은지자동응답기에 숨죽…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46 조회 4022 더보기
유년이 있던 곳연동 철길 옆 만화가게에세상에 대한 은둔이 있던 곳기적소리보다 더한 울림도 있었다오거리, 유달산, 삼학도, 째보선창에목포의 눈물로 사랑을 묻던나만이 꿈꾸던 인생도 있었다조각공원지나 어둠바위 너머 오르지 못할 세상이 있다고온 몸으로 가르친 일등바위가아련한 슬픔으로 가위 누르던해질 무렵 부두에하의, 장산, 비금, 도초로 떠나는다시 돌아올 것만 같은 사랑이 있던 곳삶의 뒷심이 있던 곳* 하의, 장산, 비금, 도초 ; 목포주변의 섬-- 정글(1958 - )의 시 <목포> 전문정글은 본명이 정문석인 내 고향 중학교 …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45 조회 3771 더보기
*** 1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박두진 (1916 - 1998) 「해」부분조지훈, 박목월과 함께 …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43 조회 4176 더보기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떠한 상황, 어떠한 불이익 앞에서도 나를 험구하지 않는 친구 셋만 있으면 성공한 삶이라고 한다는데 그런 친구가 있느냐고 하면 과연 몇사람이나 선뜻 "그렇다"고 대답할른지...내게 가장 친한 친구가 누구냐고 한다면 좀 엉뚱(?)할른지는 모르지만 자신있게 "하느님"이라고 할 것 같다. 항상 변함 없이 내 곁에 계시고 내 얘기를 다 들어주시며 한없는 사랑을 주시니까.많은 이들이 하느님을 징벌의 하느님으로 경외하며 좋은 일, 착한 일을 한다고도 하지만, 지금 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든든한 빽], [가장 변함 없…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39 조회 3528 더보기
지난달 일주일 여정으로 뉴욕의 작은 도시 사라토가 스프링스(Saratoga Springs) 스키모어 칼리지에서 열린 여성 작가들의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돌아왔다.'인터내셔널 우먼스 라이팅 길드'에서 주최 하는 것으로 올해 30년째가 되었다고 한다.셔틀버스도 없는 작은 도시라 택시를 타고 들어 가면서 바라보는 정경는 푸르르 하면서 고요하게 아름다와 초행길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평화로웠다.숲속에 자리한 빨간벽돌의 대학교, 10층의 기숙사방에서 짐을 풀면서 왠지 다시 대학생이 된 듯 마음이 들뜨기 까지 했다.아마 대학교에서 &nb…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37 조회 3640 더보기
얼마전 LA 에멀슨 극장에서 막을 내린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 하랴?를 친구와 보러갔다. 그 이유는 몇년 전 영화로 나온 비디오를 혼자서 밤에 보다가 너무 무서워 그대로 꺼버렸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공포영화도 아닌데 무엇이 그렇게 섬뜻했는지 알고 싶었던 것이다.연극의 등장인물은 대학 총장의 딸 마샤와 그 대학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역사학 교수인 남편 조지, 그리고 새로 부임한 교수 닉과 그의 아내 하니이다. 마샤 부부가 파티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샤가 새로 부임한 닉 교수 부부에 아버지가 신경을 쓰…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35 조회 3718 더보기
친구 바바라와 서로 울면서 전화를 끊은 뒤 나는 멍해질 수 밖에 없었다.설마 설마 했는데 암이라니 그것도 직장암 수술을 받은 지가 얼마전인데 이미 간과 페에 까지 퍼졌다는 것이 아닌가.암의 마지막 단계.스테이지 4라고 했다. 무슨 말로 어떻게 위로를 해 줄 수 있나.바바라를 안 지 십 오년. 비슷한때 결혼해서 우리 둘은 누가 아이 많이 낳나 내기라도 하듯이 교대로 출산, 나는 세명에서 그치고 바브라는 계속 혼자 경주를 하듯 다섯을 낳았다. 참을성과 인내심으로 둘째가라고 하면 서러울 정도인 바바라. 분만때 무통 주사를 맞지 않기 위해…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33 조회 3717 더보기
며칠 전 친구집에 숙제를 하러 간 아이를 데리러 그 집 앞마당에 들어서는데 쌀쌀히 불기 시작한 저녁 바람 끝에 나뭇잎 하나가 발등으로 떨어진다.문득 나뭇잎이 떨어진 나무를 올려다 보니 어느새 익어가는 가을이 보이는 듯 하다. 아늑히 지나가는 배의 고동소리도 들리고 바다로 떨어지는 가을 노을도 보인다.아무래도 가을 시선에 멈추었다가는 모임에 늦을 것 같아 얼른 그 집으로 들어 서는데 맛있는 로우스트 비프 냄새가 진동했다. 그 냄새를 맡는 순간 갑자기 하루의 긴장이 풀리며 안도감이 느껴지는 것이었다.아 집에 왔네. 편하고 따스한 음식이…
작성자뽕킴 작성일 10-09-26 20:31 조회 3839 더보기
법정스님의 무소유관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사실을 곰곰 생각해 본다. 우리집에서도 이 문제로 가끔 옥신각신 시끄럽다. 뭐가 그리 많이 필요 한가. 우리집에 있는 건 다 쓰레기 뿐이란다. 다 갖다 버리라고 신경질적으로 언성을 높인다. 딱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각자 자기 물건이 아닌 것들로 방안이 그득하면 신경이 곤두선다. 쓰레기로 보인다.                 집 뒷산에 불이 …
작성자Harvard 작성일 10-09-24 10:30 조회 4030 더보기
 대학 다닐 때 ‘닥터 지킬과 미스터 하이드(Dr. Jekyll and Mr. Hyde)’란 제목의 영화도 보고 소설도 읽은 적이 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쓴  이 소설속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 닥터 헨리 지킬은 낮에는 덕망있는 의사로 존경을 받고 밤에는 미스터 에드워드 하이드란 이름을 갖고 악마로 변해 살인을 일삼는 선과 악이 한 인격체에 동시에 공존하는 사실에 저윽이 놀라서 인간속에 내재한 선악에 대해 깊이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이민…
작성자Harvard 작성일 10-09-24 10:26 조회 3766 더보기
Journalist Robert MacNeil was born and raised in Canada. He explores how immigration, time, technology, region, ethnicity, social status and other factors have changed the way Americans speak English during travels across the USA in this documentary film. He shows us the many ways of speaking Americ…
작성자Harvard 작성일 10-09-24 10:23 조회 3870 더보기
 “Happiness is the whole aim and end of human existence,” Aristotle, Greece philosopher said. Where is happiness? It is not a long way off. Right now, right this moment, it might be in our minds. Are people working, studying, and specializing for wealth, reputation, and high scholarship, and fo…
작성자Harvard 작성일 10-09-24 10:21 조회 3586 더보기
February 12, 2007, 6:44 pm, a boy wearing a trench coat and a black knapsack got out of his car at the Trolley Square shopping mall in Salt Lake City, Utah. He used a shot-gun and a 3.8-caliber gun from his knapsack. He collided into two people as soon as he came through the west entrance of the mal…
작성자Harvard 작성일 10-09-24 10:20 조회 4010 더보기
Autumn's sacred fire runs rapidly in the dark, night after night. So in the morning the maple tree at the right side of my front yard was burning brilliantly little by little.  From the crown of the head to the shoulder joint, from the shoulder to the waist, hand marks are shaking in autum…
작성자Harvard 작성일 10-09-24 10:19 조회 3777 더보기
 며느리가 식탁에 앉아서, 들고 들어 온 종이봉투를 부욱 찢었다. 고소한 기름 냄새가 순임 씨가 앉아있는 거실까지 퍼져 나왔다.“엄니, 햄버거 드실래요?”아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며느리가 잽싸게 끼어들었다.“아이구, 이 밤에 노인네, 햄버거 드시구 탈나시면 어쩔려구 당신, 그래요?”순임 씨는 한 손으로 허리를 받치면서 부리나케 몸을 일으켰다. 서둘러 식탁으로 다가서면서 오른 팔을 홰홰 저었다.“내 나이 여든이여, 탈이 나면 죽기밖에 더 허겄냐? 괜찮다”며느리가 입을 꾸욱 다물고 일어났다. “아녀, 이거 당신 먹어, 난 밥…
작성자yale 작성일 10-09-24 09:49 조회 5221 더보기
 눈을 떴을 때, 난 소스라치게 놀랐다. 너무 오랫동안 잠을 잔 탓인지 팔 다리가 마치 거미줄에 걸려든 것처럼 움직일 수가 없었다. 오늘, 남편의 전화를 받았던가....그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느낌이 의식의 깊은 바닥을 휘저어 댔다. 그 느낌 속에서 뭉얼뭉얼 피어오르는 그리움은 어쩜 막 깨어난 꿈의 연장선에 있는 감정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종종 그랬듯이 잠들어 있는 동안 집안의 전화벨이 한참 울렸든가, 그래서 벨소리를 소재로 아마 꿈을 꾸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찌되었든 기억이 전혀 나질 않았다. 적어도 하루에 세 번씩…
작성자yale 작성일 10-09-24 09:47 조회 4260 더보기
나는 사막 한가운데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운전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죽은 것처럼 숨죽였고 움직이지 않았다. 허름한 커피숍 화장실 벽에 붙어있던 이름 모를 사막의 낡은 사진처럼 그렇게 고정되어 있었다.         피닉스 256마일.         가끔씩 지나는 표지판이 내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아니, 그들이 나를 스쳐가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렇게 여섯 시간을 …
작성자yale 작성일 10-09-24 09:45 조회 4498 더보기
누나를 만났다. 30여년 만에. 그 낭떠러지에서.옛 모습 그대로였다. 작은 키, 귀밑으로 짧게 자른 단발머리, 콧물이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 실룩거리는 뭉툭한 코, 남루한 티셔츠.......아이들과 정신없이 노느라 저녁이 되어도 집에 돌아오지 않는 동생을 찾아 나선 사람처럼 누나는 물었다.너, 그동안 어디 있었니? 1  -야아아아아.  아이들이 함성을 지르며 달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함성은 신작로에 부옇게 일어나는 먼지처럼 잘게 부서져서 끝없이 펼쳐진 벼이삭의 고요하고도 장엄한 파도에 이내 묻혀…
작성자yale 작성일 10-09-24 09:43 조회 4082 더보기
“언니 혼자 오는 거야? 형부는?”  “물론 나 혼자 가는 거지.”  “언니, 그동안 힘들게 지냈잖아. 이제는 훌훌 털어버려, 세상 살면 얼마나 산다고 지지고 볶고 살아, 제발 앞으로는 언니도 나처럼 심풀하게 살라고, 알았지!”  나보다 열 살이 아래인 여동생 영주는 톡톡 튀는 소리로 거침없이 자기 얘기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삼 년 만에 나는 한국에 계시는 어머니를 뵈러 간다. 어머니는 거동이 불편하셔 집 안에 들어 앉으신 지 일 년이 넘었다. 할 수만 있다…
작성자yale 작성일 10-09-24 09:41 조회 4454 더보기
<1>                                                &nb…
작성자yale 작성일 10-09-24 09:40 조회 4536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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