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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16 특별전11: 메가시티 아시아, 보스톤 뮤지엄 Museum of Fine Arts, Boston 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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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t 댓글 0건 조회 2,221회 작성일 16-04-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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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16 특별전11: 메가시티 아시아, Museum of Fine Arts, Boston 4/8/16

Megacities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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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뮤지엄에서 아시아 작가들의 Megacities Asia 전시가 July 17, 2016 까지 열린다. 서울, 베이징, 상해, 뭄바이 등은 20세기 중후반 근대화 과정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메가 도시라는 공통점이 있다. 11 명의 인도 중국 한국 작가들은 설치 작품을 통하여 과거의 도시에 대한 노스탤자와 현재의 메가시티가 담고 있는 아이러니를 표현한다.

Hema Upadhyay, Think left, think right, think low, think tight,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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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 슬럼가의 판자집과 좁은 골목을 우유곽, 골판지, 알루미늄 등 쓰레기를 줏어서 모형으로 만들었다. 슬럼가의 정착한 시골 이주민의 가난은 대물림 되고 이들은 결코 여기를 벗어나지 못한다. 영국 식민지로 한 영토였던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에 종교적 이유로 분리되어 이슬람과 힌두교 국가로 나누어졌다.

QHema Upadhyay, The Princess' Rusted Belt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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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슬럼가의 프린세스 거리는 텍스타일 및 sweat shop 등의 영세 산업이 형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1970-80년대에 도시 재개발 붐이 일어나자 슬럼인들은 변두리로 밀려나고 가게 문을 닫는다. 이들은 노동자로 전락하고 임금도 체납이 되니, 돈벌러 철새처럼 다른 곳으로 가야만 한다.

Ai Weiwei, Forever,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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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가 아이 웨이웨이의 유년 시절에 자전거는 부의 상징이었고, 청년기에는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전거가 사라진 자리에 외제차 택시 버스 고층건물이 들어차고, 매연이 온 도시를 가득 메운다. 작가는 자전거 빌딩을 만들어 과거에 대한 nostalgia를 나타낸다.

Ai Weiwei, Snake Ceiling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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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스챤 대지진에서 초등학교가 무너져서 아이들 오천명이 죽었는데, 정부는 민심의 동요를 우려하여 보도를 미루기만 한다. 아이웨이웨이는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아이들 가방으로 뱀을 만들어 천장에 붙인다.

Subodh Gupta, This is not a Fountain,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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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작가 수보드 겁타는 시장에 가서 주방용품을 사서 이어 붙이는 작업을 한다. 인도의 어느 가정에나 있는 주방용품이다. 기성품 ready made를 사서 미술 공간에 놓으니 예술품이 되고, 사람들은 평소에 그냥 보던 기구들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

Subodh Gupta, Take off your shoes and wash your hands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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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Jeong Hwa, The Everyday Happy Together of Flower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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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작가 최정화는 플라스틱 소쿠리를 붙이고 그 안에 전등을 달아 서울역 앞에서 설치 작업을 했다. 알룰달룩한 플라스틱 용기는 어느 주방에서도 보이는 싸구려 그릇이다. 작가는 매일 남대문 시장 등을 다니며 조악스런 물건들을 대량으로 사들인다. 국제적 도시 서울에는 백화점을 다니는 세련된 시민들도 있지만 이런 촌스런 그릇을 쓰는 사람들도 같이 살고 있다

Choi Jeong 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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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뮤지엄 내 그리스 신전같은 건축물의 기둥 사이에 조야한 플라스틱 바구니를 진열했다.

Asim Waqif, Venu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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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작가 아심 와킈프는 건물을 만들 때 쓰이는 지지대scaffolding 를 대나무로 만들었다. 안에 들어가면  대도시 소음이 들리는 interactive 작업이다.

Asim Waqif, Bordel Monstre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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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현장에서 페자재를 가져다 설치 작업을 했다. 건물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scaffolding 과 자재가 널려 있지만, 건물이 지어진 후에는 자취를 감춰야 한다.

Jeon Yongseok, Flying City, Power of Cheonggyecheon,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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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석은 서울 청계천의 역사를 살펴본다. 50-60년대 근대화 시절부터 청계천은 영세 공업자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서울시는 2001년에 청계천의 흉측한 가계들이 도시의 미관을 헤친다는 이유로 가계들을 철거하고 청계천을 복원하는 사업을 벌인다. 청계천 주민들을 문정동으로 옮긴다고 하니 문정동 주민들은 집 값이 떨어진다고 데모를 한다. 청계천 사람들은 안산 등지로 밀려 나간다. 몇 십년 동안 서울 주민에게 일상의 물건들을 공급해 왔던 내 삶의 자리를 사람들이 보기 싫다고 말한다. 근대사, 식민사, 증간역사는 자꾸 지우려 하고, 새 것만 추구한다.

Flying City, 굽어보기, 봉천동 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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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프로젝트이다. 오래된 아파트를 싹 밀고 고층 아파트가 올라간다. 고층 아파트가 가로 막으니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산이 보이지 않는다.

Aaditi Joshi, Untitled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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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작가 아디티 죠쉬는 뭄바이에서 홍수가 났을 때 사람들이 버린 비닐 쓰레기들로 하수구가 막혔음을 기억한다. 작가는 거리에서 플라스틱 백, 비닐 봉지를 줏어서 설치 작업을 한다.

Yin Xiuzhen, Ruined City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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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북경 올림픽 즈음에 북경시는 재개발에 몰두한다. 오래된 가옥을 철거하고 주상 복합 아파트를 올린다. 벽이 뜯기고 유리창이 깨진 철거 지역은 일정기간 유령 마을이 된다. 작가는 그런 집에서 남겨진 가구들을 모아다 작업을 한다.

Yin Xiuzhen, Collective Subconscious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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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기어 입고 돌려 입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물건이 넘쳐난다.  이제는 없어진 80년 대 미니버스 2 대를 연결하여 유행이 지나 입지 않는 중고 옷을 모아서 붙였다. 관람객이 버스 안에 앉으면 중국의 흘러간 유행가가 나온다. 옛 시절에 대한 향수가 담긴 작품있다.

Flying City, Power of Cheonggyecheon, 2003


Song Dong Waste Not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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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못 살던 시절을 살았던 송동의 엄마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돌아 가시자 수집광적 증세가 더욱 심해졌다. 거리에 나가서 뭐든 줏어 쟁여 놓아서 집에는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그러던 중 엄마가 돌아가시자 송동은 집에 가득찬 쓸모 없는 물건들을 어찌할지 난감해 하다가 전시회를 기획한다. 모마에 신발, 볼펜, 살, 치약, 칫솔 등 엄마의 콜렉션을 잔뜩 늘어 놓는다.

Han Seok Hyun Reverse Rebi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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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육이오 때 서울 시내가 쑥대밭이 되자 복원 사업이 진행되었다. 그런 서울의 모습은 기껏해야 50-60년 되었을 뿐인데, 이제 고층 빌딩이 들어서고 거기에 가려서 풍광이 없어지자 다시 친환경에 집착한다. 서울인의 친환경은 슈퍼마켓에 가면 가장 잘 나타난다. 초록색 포장에 '친환경' '자연을 닮은', '우리' 라는 광고 문구를 단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지만, 사실은 다 화학제품이다.

Han Seok Hyun Super-Natu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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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현은 서울에서 '친환경' 물건을 일부 가져오고, 일부는 보스톤 일대의 초록색 물건을 합하여 전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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