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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차세대 동력은 800만명씩 쏟아지는 대졸자"<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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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426회 작성일 15-07-12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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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이난성 싼야에 사는 장샤오핑(20)은 대학교 3학년생이다.

모친의 학력은 초등학교가 전부이고 10남매 중 하나인 부친은 아예 학교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하지만 배우지 못한 부모의 한(恨)이 샤오핑에게 대물림되지는 않았다. 중국은 인류 역사상 전례가 없었던 고급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고 샤오핑은 국가 차원에서 이뤄지는 그런 노력의 수혜자다.

샤오핑은 영어를 전공하며 부전공으로 미국 대중문화를 배운다. 인터넷으로 미국 드라마와 쇼를 보면서 현지 문화를 익힌다.

대학을 마치는 대로 중국 자동차 회사에 취직해 능통한 영어구사 능력과 미국 문화에 대한 식견을 바탕으로 미국에서도 충분히 통하는 자동차를 개발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갖고 있다.

뉴욕시가 2021년에 연비 효율이 높은 차세대 택시를 도입키로 한데서 자신의 역할을 찾았다고 한다.

샤오핑은 "그것이 내 꿈"이라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샤오핑의 꿈이 실험실의 몽상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중국에는 이미 샤오핑과 같은 대학생이 수천만명에 달한다면서 이들 젊은 인재가 앞으로 서방권과 경쟁하는 데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은 인적자원 개발에 연간 2천500억달러(264조원 가량)를 쏟아붓고 있다.

미국이 1940년대 후반부터 이른바 `제대군인원호법(G.I. Bill)을 통해 수백만명의 화이트칼라 계층을 양산했듯이 중국은 시골에서 도시로 이주하는 수천만명의 젊은이들을 교육하기 위해 막대한 국가 보조금을 지원한다.

중국의 교육혁명은 기본적으로 13억에 달하는 거대 인구에 의해 뒷받침된다. 현재 중국의 단과대와 종합대는 총 2천509개교로 10년 만에 배가 늘었다.

중국에서는 1996년까지만 해도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7세 청소년이 6명 중 1명에 그쳤다. 이는 미국의 1919년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1950년대 중반 미국의 수준인 5명 중 3명 꼴로 늘었다.

현 추세라면 7년 후에는 미국과 동일한 수준인 10명(18세 기준) 중 7.5명이 고교를 마치게 된다.

중국에서는 최근 10년간 대학 졸업자가 무려 4배 늘면서 현재 연간 800만명의 졸업자가 배출된다. 졸업률은 여전히 미국에 못 미치지만 숫자 자체로는 연간 300만명인 미국을 압도한다.

교육의 질과 인재의 수준에 한계가 없지는 않지만 어쨌든 2020년이면 중국의 대학 졸업자는 1억9천500만명으로 미국(1억2천만명)의 배 가까이 불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이 이처럼 교육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소수 엘리트가 교육이 부족한 다수 인력을 감독하는 현재의 후진적 경제 시스템을 뜯어 고치려는 것이라고 타임스는 설명했다.

여기에는 성장곡선을 한 단계 높이려면 선진국처럼 양질의 인력을 대거 양성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깔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런 노력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게 될지 장담하기 힘들다.

최근 중국에서는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청년 실업이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대두했다. 경기 부진으로 일자리가 줄었지만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대학 졸업자들은 험한 일을 기피하고 있다.

엄청난 규모의 대졸자 군단이 중국을 산업 강국으로 만들 잠재력을 가졌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양면성이 있다는 얘기다.

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현대 경제에 필요한 세계 수준의 창의력과 혁신성을 담보하도록 기존 교육시스템을 뜯어고치고 양질의 일자리를 충분히 창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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