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타격..근로자 은퇴설계 비상 > 완벽노후대책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완벽노후대책


 

퇴직연금 타격..근로자 은퇴설계 비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509회 작성일 10-05-19 20:03

본문

 미국 워싱턴주 롱뷰에 사는 IT프로젝트매니저 크리스틴 가드너(35)는 은퇴 후를 대비해 적립한 퇴직연금을 생각하면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 지난해 주가 급락 때문에 자산가치가 44%나 줄었기 때문이다.

   가드너는 "은퇴할 준비가 됐을 때 돈을 받게 되리란 보장이 없다"면서 "단 1%의 이자만 받는 금융상품에 돈을 넣어두거나 아니면 1년에 절반을 잃을 수도 있는 엄청난 시장의 위험을 감수하는 방법밖엔 없다."고 한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지난해 주식시장의 침체 때문에 미국 퇴직연금(401k)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이 제도의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401k는 미국 근로자퇴직소득보장법의 401조 k항에 규정돼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확정기여형 기업연금제도를 말한다. 1980년에 도입돼 1990년 후반부터 활성화됐으며 미국내 근로자 약 5천만명이 가입했고 총 자산규모는 2조5천억달러로 추산된다.

   보스턴칼리지 은퇴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0월 주가가 정점을 찍은 후 1년간 401k가 보유한 주식 가치는 1조달러 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퇴직계좌까지 합치면 손실 규모는 2조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401k에 크게 의존했던 첫 세대인 베이비부머들이 은퇴를 개시하는 시점에서 큰 손실을 봤다는 점이다.

   20년 또는 그 이상의 기간 401k에 가입했던 나이 55∼64세의 근로자들은 작년 한 해 동안 대략 20%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안락한 삶을 꿈꾸며 평생을 적립해온 401k에서 큰 손실이 발생하면서 상당수 근로자의 퇴직 후 인생설계가 막막해진 것이다.

   신문은 은퇴설계의 모든 위험을 비전문가인 개인 근로자가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 이 제도의 가장 분명한 문제라면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투자설계를 할 시간과 의사, 노하우가 없는 개인이 투자판단을 전적으로 책임지다 보면 큰 손실을 보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근로자가 훌륭한 판단에 따라 제대로 된 투자를 하더라도 은퇴에 임박해서 시장이 폭락하면 비축한 자산을 날려버릴 우려도 상존해있다.

   보스턴칼리지 은퇴연구센터의 앨리샤 먼넬 소장은 "이는 근본적인 결함으로 보인다"면서 "사람들이 은퇴 직전에 자산의 절반을 잃을 수도 있는 시스템을 그냥 두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