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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과 대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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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336회 작성일 10-06-0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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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과 대비하는 것`

 
예금이나 채권처럼 주로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은퇴자들에게 인플레이션만큼 쥐약은 없다.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한 후 저금리가 지속되며 인플레는 한동안 먼나라 얘기였지만 이미 시장은 충분한 위험을 잉태해왔다.

경기부양을 위한 막대한 부채조달과 점점 누적되는 각국의 재정적자는 곧 인플레이션이 다시 도래할 것임을 암시하는 단초 중 하나다. 최근 금 가격이 치솟고 원자재에 대한 열띤 투자에도 인플레에 대한 두려움이 반영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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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오르면 예금이자도 오르면서 돈이 불려질 것으로 본다면 엄청난 착각이다. 인플레이션은 가격을 끌어올려 구매력 자체를 감소시키면서 경제 전반은 물론 내 자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사실 은퇴를 준비하는 이가 아니더라도 인플레이션이 공공의 적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아는 것과 대비하는 것은 다르다. 주변을 보면 인플레를 우려하면서도 이를 대비하는 은퇴준비생들을 좀처럼 찾기 힘들다.

하지만 주변에는 단순히 금을 사모으는 것 이상으로 생각보다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들이 많다. 3~5년내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폭될 것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핌코 같은 입장이라면 앉아서 눈 뜨고 당하기보다 미리 주춧돌 하나 쯤은 궤어놓는 준비성 만큼은 필요하다는 얘기다.

가장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인플레 대비 상품은 바로 물가연동채권인 팁스(TIPS). 전문가들이 꼽는 팁스의 매력은 변동성이 큰 금과 달리 매우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사실 장기적으로 큰 수익률을 내더라도 그 여정이 들쑥날쑥하는 것만큼 투자자들을 신경쓰이게 하는 것도 없다. 이런 면에서 팁스가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은퇴준비자의 자금을 굴리는 일부 외국 운용사들은 팁스를 통해 쏠쏠한 수익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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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시킹알파
해외에서는 또 물가가 오를수록 수혜를 보는 기업 주식 역시 인플레 대비용으로 추천한다. 이를테면 원유나 가스, 식품, 헬스케어 관련 주식들이다. 사실 인플레 앞에서는 실물자산만한 장사는 없다.

금융상품을 넘어 로렌스 코틀리코브 보스턴대 교수는 모기지 설정을 조언하기도 했다. 모기지를 빨리 갚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장기간 대출을 지고 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자금 상환의 실질가치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인플레에 대비하기 위한 좋은 헤지 방법이라는 얘기다.

일부에서는 장단기 채권을 고루 보유하는 `사다리(ladder) 전략`이 향후 도래할 인플레에 대비해 유효할 것이라고 말한다. 인플레에 연동하는 연금 상품도 따로 있다.

또 인플레 대비를 위해서는 넉넉한 현금흐름이 기대되는 자산이 선호되는데 에너지 관련 마스터합자회사(master limited partnership)도 거론된다. MLP는 특정목적의 합작회사를 만들어 한명의 주요 파트너가 다른 유한 책임 파트너를 위해 회사를 관리하고 지분을 주식처럼 유통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파이프라인과 같은 에너지 산업 관련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에너지 MLP는 인플레가 커질수록 성장하면서 상당한 고수익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방법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알고 필자 역시 놀랐다. 물론 워낙 생소한 상품들이 많아 실행에 옮기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이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분명 방법은 있다는것이다.

최근 정부는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다시 팁스를 발행하기로 했다. 초기 팁스가 한국에 도입했을 당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짝 받긴했지만 생각보다 실제 투자는 저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단, 인플레이션만 보고 이들 상품에만 올인할 리 없겠지만 자칫 너무 인플레만을 좇는 것은 위험하며 만약의 대비 차원에서의 접근이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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