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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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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smile 댓글 0건 조회 957회 작성일 15-02-1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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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엄마 아빠는 일하러 미국으로 온 거야. 너희는 공부하러 미국에 온 거고." 

11살 소녀는 부모의 뜻에 따라 열심히 공부했다. 워싱턴대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MBA도 수료했다. 졸업해선 남편을 만나 가정을 꾸리고, 보험업으로 승승장구했다. 정치엔 크게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40대 중반 돌연 인생이 바뀌었다. 계기는 사소했다.

"당시 쇼어라인 시장이 도로 공사를 하면서 인근 상인들에게 아무 대책도 없이 모두 나가라고 했어요. 시에 아무리 항의를 해도 들은 척도 안 했습니다. 매일 불평만 하고 있는데 10대 딸이 듣다못해 '그럼 엄마가 뭐라도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엄마'는 2003년 47살 늦깎이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런 그가 이제는 3선 의원이 됐다.

신디 류(58·민주당) 미국 워싱턴주 하원의원의 얘기다.

류 의원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당선, 주의회에 내리 세 번 입성했다. 그를 의회로 이끄는 가장 큰 힘은 뭘까. 

그는 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행복감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털어놓았다.

"어려운 점도 많죠. 하지만 워싱턴 지역의 소수민족과 만나고 그들로부터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무척 행복해요. 제가 계속해서 열심히 일할 수 있다는 점에서요. 중국인, 일본인, 필리핀인, 히스패닉계 주민을 많이 만납니다." 

알고 보면 류 의원이 정치인으로 걸어온 길은 평탄하지 않다. 2003년 처음 정치에 도전, 워싱턴주 쇼어라인 시의원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47세라는 늦은 나이에 출마한 소수민족 여성에겐 장벽이 높았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았다. 2005년 시의원으로 다시 출마,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후엔 '한인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이 류 의원을 따라다녔다. 2008년 쇼어라인 시장으로, 2010년엔 주 하원의원으로 재미동포 여성 최초로 당선됐다.

그는 한인 사회에 공을 돌렸다. 

"교회와 산악회를 중심으로 한인 유권자들이 똘똘 뭉쳐 지지를 보내줬죠. 다른 한국계 후보가 출마할 때도 한인 사회의 강력한 지지에 힘입어 당선 가능성이 올라가기를 바랍니다."

10년가량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피부로 느낀 한인 사회의 변화는 어떨까.

그는 "전반적으로 한인들의 정치 참여도가 올라갔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우리 한인은 아직 일본인이나 중국인, 필리핀인 등보다 훨씬 영향력이 작죠. 하지만 인구 증가, 경제적 안정, 젊은 층의 영어 구사 등에 힘입어 한인들도 점점 정치에 많이 참여하는 추세입니다. 한인이 미국 시민으로서 좀 더 성숙해지고, 주류 사회에도 참여를 늘리고 있다고 봅니다." 

류 의원이 후배 한인 정치인을 키우는 데 관심이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는 "언젠가 내가 은퇴한 다음에도 후배 정치인들이 계속 좋은 정책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계 진출을 꿈꾸는 예비 정치인을 훈련시키고 싶어요. 대의 민주주의가 더욱 확고히 자리 잡도록 하고 싶습니다. 인구 분포가 바뀌고 있는 만큼 한국계 미국인들도 아시아인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해야 하며, 한인 이민 역사에도 빛나는 순간을 가져와야 합니다."

하지만 새해 한인 사회에는 재정적 압박이 우려되기도 한다.

"한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만한 분야에서 예산 삭감이 많이 이뤄졌습니다. 노인 복지, 의료보험, 보건소 설립, 통역 지원, 주립대학 학비, 도로 공사 등이죠. 이런 재정적 압박에 지혜롭게 대응해야 합니다." 

류 의원은 "워싱턴주의 한인들이 주류 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새해엔 한인들이 미국 주류 사회에 더 많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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