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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 금고' 美 FRB 전산망도 해커들에게 뚫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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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55회 작성일 15-07-27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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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은행 금고'로 불리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의 웹사이트가 해커들에게 침투당했다고, FRB 대변인이 6일 밝혔다.

FRB 대변인은 "웹사이트의 일시적 취약성으로 일부 자료가 유출됐다"고 인정하며 "(해킹) 발견 직후 취약성을 개선했으며, FRB 시스템의 중요한 작업은 이번 사건으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FRB는 세계 화폐인 달러를 관리하는 지상 최대의 은행 금고로, 큰 피해가 없었다고는 해도 온갖 민감한 정보가 모여 있는 FRB가 해커들에게 침투당했다는 소식은 세계인들에게 큰 충격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해킹은 지난달 11일 자살한 '천재 해커' 애론 스와르츠의 죽음 이후 일어난 해커 집단의 공공기관에 대한 연쇄 공격의 하나로 추정된다.

앞서 해커 단체 어나너머스(Anonymous)는 FRB의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해 은행원 4000여 명의 개인 정보를 확보했다며 이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어나너머스 관계자로 보이는 트위터 계정 '작전명 최후의 수단'(Operation Last Resort)은 지난 3일 4000여 명의 이름과 직책, e-메일 주소 등의 신상 정보가 담긴 문서를 '패이스트빈닷컴'이라는 웹사이트에 올렸다.

이 문서에는 이 외에도 수십개 지역 은행과 신용조합 등 대출기관 근로자들의 이름과 사무실 위치·휴대전화번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금융보안전문업체 시큐어뱅킹솔루션의 존 월드먼 부대표는 미국 CBS에 "FRB는 부인하지만, 은행 계좌 등 매우 민감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해커들이 민감한 금융정보가 모여 있는 FRB 전산망을 통해 전 세계 금융회사에 침입할 경우 엄청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스와르츠는 2011년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논문 보관소에서 허가 없이 400만여건의 논문을 내려받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스와르츠는 공익을 위한 정보는 대중에게 무료로 개방돼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활동해왔다. 그의 친지들은 정부 당국의 불합리하고 강압적인 수사로 그가 자살했다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어나너머스는 지난달 26일 미 법무부 양형위원회(www.ussc.gov) 사이트를 해킹하고 스와르츠의 죽음과 관련 "당신들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는 경고문을 남기기도 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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