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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납치해 승객들 죽여”… 포르노물에 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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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84회 작성일 15-07-2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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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라덴 사살 1주년… 꺼지지 않는 불안감


알카에다의 최고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 라덴이 2일로 사살 1주년을 맞는 가운데 포르노 영상물에 감춰졌던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여객선 피랍 및 대학살 계획이 공개돼 유럽이 술렁이고 있다.

독일 첩보당국이 입수한 알카에다의 여객선 피랍계획은 포로석방 등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승객들을 차례로 처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CNN은 알카에다의 비밀 파일을 '알카에다의 유럽에서 여객선 피랍 대학살 계획'이라는 제목으로 30일 독일 신문 디 자이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알카에다의 여객선 피랍 및 대학살 음모에 대한 정보가 입수된 것은 지난해 5월이었다. 독일 첩보당국은 오스트리아인 맥수드 로딘(22)이 테러모의에 연루된 것을 확인하고 같은 달 16일 그를 긴급체포했다. 로딘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출발해 파키스탄을 거쳐 독일에 입국한 상태였다. 독일 첩보당국은 베를린에서 로딘을 신문하는 과정에서 뭔가 몸동작이 부자연스러운 것을 알아차렸다. 조사자는 즉각 정밀 몸수색을 벌였고, 팬티 안쪽에서 엄지손톱 2개 크기만 한 메모리 카드를 발견했다.

메모리 카드에는 '섹시 타냐' '킥 애스'같은 포르노 영상물이 잔뜩 담겨 있었다. 그냥 평범한 포르노 영상물로 여기고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조사자는 메모리카드를 암호분석팀에 넘겼다. 수주후 나온 분석 결과는 놀라웠다. 덧씌워진 포르노 영상물에는 감춰진 암호파일들이 가득했다. 2009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파일에는 알카에다의 테러 계획을 포함한 100여개의 비밀서류가 있었다. 테러리스트 훈련 계획의 경우 독일어와 영어, 아랍어 3개국어로 작성됐다.

메모리 카드에는 여객선 피랍 계획도 나왔다. 암호명 "미래 작전들(future works)'로 명명된 파일에는 '여객선을 피랍해 대중들에게 압박감을 가한다"라면서 "조직원 포로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승객들을 처형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파일에는 2008년 인도 뭄바이에서 164명을 희생시킨 테러 계획이 첨부돼 있어 알카에다가 비슷한 테러를 기도하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독일 첩보당국 관계자는 "여객선 피랍 계획은 지난해 체포된 알카에다 고위간부 유니스 알 마우리타니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독일 첩보당국은 로딘이 파키스탄에서 알카에다 훈련을 마치고 동조자를 포섭하기 위해 독일로 다시 입국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로딘은 함께 독일로 입국했던 동료와 함께 베를린에서 테러단체 가입과 예비음모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로딘 등은 관련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딘은 체포 당시 이미 테러분자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빈 라덴의 사살 1주년에 즈음해 알카에다 추종세력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의 미 정보조직 관리의 말을 인용해 "9·11테러를 일으킨 조직은 붕괴됐지만 세계 성전의 이념과 빈 라덴의 철학, 알카에다 운동은 계속 살아 있다"고 전했다. 알카에다는 2014년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접수한다는 장기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또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 하람은 빈 라덴의 노선을 표방하는 등 알카에다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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