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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네이도 ‘딕시 앨리’ 인구밀집 美동남부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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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86회 작성일 15-07-24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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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딕시 앨리가 토네이도 앨리를 날려버렸다.'

미국의 남부 내지 동남부에서 강력한 토네이도들이 잇따르면서 토네이도의 '주산지'가 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상 중부의 '토네이도 앨리'에 시선이 집중됐지만, 갈수록 인구밀도가 높은 남부 내지 동남부 지역('딕시 앨리')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해 걱정을 키우고 있다.

미국 폭풍예보센터는 28일(현지시각) 이번 토네이도는 발생 건수가 많을 뿐 아니라 강도 면에서도 가공할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폭이 수백m에 이르는 토네이도들이 시속 160㎞ 이상의 속도로 피해 지역을 강타했는데, 일반적인 토네이도보다 몇배는 강력했다는 것이다. 폭풍예보센터의 기상학자 해럴드 브룩스는 "어떤 것들은 지름이 1.6㎞에 풍속이 시속 320㎞가 넘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를 휩쓴 토네이도는 최고 등급인 EF-5짜리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EF-0부터 시작하는 등급 중 EF-5는 시속 320㎞ 이상의 바람을 동반한 토네이도에 붙는다. 이 최악의 등급에 속하는 것은 매년 900~1400건의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미국에서 지난 60년 동안 50번 발생했을 정도로 흔한 게 아니다. 이렇게 강력한 토네이도가 자동차보다 빠른 속도로 지표면을 수십㎞나 훑고 지나갔기 때문에 주민들은 속수무책이었다.

미국 언론들이 남부지역의 별칭(딕시)을 붙여 '딕시 앨리'로 부르는 남부 또는 동남부 지역에서는 이달 중순에도 큰 토네이도들이 잇따라 발생해 45명이 숨졌다. 남으로는 앨라배마주와 미시시피주에서 북으로는 인디애나와 오하이오로 이어지는 토네이도 발생 지역인 '딕시 앨리'는 별로 주목받지 않았었지만 불과 10여일 만에 두 차례에 걸쳐 대형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것이다.

이에 따라 텍사스주에서 대평원을 따라 북쪽으로 이어진 토네이도 발생지로 유명한 '토네이도 앨리'보다 '딕시 앨리'가 더 위험한 지역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워싱턴 포스트 > 는 "많은 미국인들이 아직도 거의 모든 토네이도가 토네이도 앨리에서 발생하는 줄 알지만, 대자연은 이달에 두번이나 그런 오해를 날려버렸다"고 보도했다.

기상학자들은 아직도 '토네이도 앨리'가 발생 건수는 많지만 피해의 정도에서는 '딕시 앨리'가 심각하다고 말한다. 이번에 집중적으로 피해를 본 앨라배마주에서는 1932년 3월 토네이도로 268명이 숨지기도 했다. 1925년 3월 747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상 최악의 토네이도나, 1974년 4월 24시간 만에 148개가 발생해 사상 최대의 토네이도 생성 사례로 기록된 것도 모두 딕시 앨리에서 일어난 일이다. 전문가들은 딕시 앨리에서 피해가 큰 이유로 이 지역이 중부보다 인구밀도가 높은데다, 숲이 많아 토네이도를 관측하고 피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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