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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서 40년간 신생아 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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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69회 작성일 15-07-2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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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지난 40년간 의료진과 수녀까지 개입된 신생아 밀매가 자행된 것으로 드러나 스페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1950년부터 시작된 유아 유괴 및 밀매는 프란시스코 프랑코 독재가 남긴 또 다른 상처로 기록되고 있다. 당시 프랑코 정권은 좌익에 대한 정치적 보복을 위해 이들 가족의 유아를 빼돌려 다른 가정에 입양시키거나 매장했다. 그러나 정치적 보복이 프랑코가 숨진 75년 이후에는 인신매매로 변질돼 90년까지 계속됐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체 아기 밀매 건수는 수천 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범죄 조직은 물론 정부 인사의 개입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실종 유아 및 부모 찾기 단체인 아나디르의 안토니오 바로소 대표는 "스페인은 신생아 밀거래 조직들이 활개치는 중심지"라고 지적했다.
산체스 신타도는 85년 초음파 검사에서 아들 임신 사실을 확인했으나, 막상 출산을 하자 의료진은 딸을 사산했다고 통보했다. 72년에도 같은 경험을 한 그는 "부러진 팔꿈치 대신 손목을 수술한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로드리고 로메로는 71년 쌍둥이를 출산했으나 의사는 태어난 아기는 아들 1명이라고 속였다. 이틀 뒤 다른 의사는 이 아기마저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져 매장했다고 알려왔다. 빼돌려진 신생아들은 돈을 제공한 다른 가정 등에 입양됐으며, 이 과정에 의사는 물론 수녀가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부모들은 보험 문제 때문에 숨진 아이들을 직접 확인하거나 매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로메로처럼 뒤늦게 진실을 알게 된 부모들이 당국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유아 범죄는 수십 년 만에 수면 위로 부상했다.
스페인 법무부는 6월 모두 849건이 조사 중이며, 증거가 확보된 162건은 사법처리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공소시효가 만료돼 형사처벌이 난관에 부딪히자 특별법 제정도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병원의 기록 미비와 관련자들의 협조 거부 등으로 실체 파악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로마 교황청도 수녀 개입 의혹에 대해 아무런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스페인에선 2008년에도 프랑코가 스페인 내전 때 반대파인 공화주의자를 지지하는 여성들의 아기 수천명을 유괴한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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