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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인구의 증가와 비만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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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2,767회 작성일 11-04-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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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 는 인구센서스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전미흑인시장연합회 등의 통계를 인용해 1960년대 이후 변화된 흑인들의 삶을 각종 도표와 삽화 등을 통해 간략하게 조명했다. 이 자료에 의하면 미국 전체 인구 중 흑인 비율이 13%인데 비해 연방차원의 공직을 차지하고 있는 흑인의 비율은 아직 절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경제적 삶의 측면에서는 흑인 가정의 중간소득이 1965년 이후 10배 정도 상승했으며, 흑인 기업들이 전체 미국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969년 2.2%에서 2007년에는 7.1%로 증가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개한 미국 내 고도 비만율 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은 곳은 남부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시시피 주는 성인 30% 이상이 고도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남부지역의 비만율이 높은 이유 가운데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점은  남부지역의 경우 지방이 많고 기름에 튀긴 음식이 많다는 것과 흑인 인구의 집중이다.

  특히 남부지역의 흑인 인구 증가는 장기화 된 경기침체가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1920년대부터 시작됐던 남부 흑인 인구의 북부로의 대이동이 최근 반대 양상을 보이며 미국 내 인종 분포를 바꿔놓고 있다. 이를 입증하던 뉴욕 다음으로 흑인 인구가 많던 시카고의 경우 2위에서 3위로 떨어진 반면 남부 조지아 주의 애틀란타의 흑인 이구는 1990년 미국 내 7위에서 2008년 2위에 올랐다.

  한 보고서는 경기침체를 겪는 남부 농촌지역과 경제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남부 도시의 차이를 구별하면서 "1990년대 본격화하기 시작한 흑인 인구의 남부 이동현상은 루이지애나 주, 미시시피 주, 앨라바마 주 등 전통적인 남부가 아닌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신흥 남부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고 밝혔다.

  반면 비만 비율이 적고 가장 활동적인 지역으로는 콜로라도 주의 주민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콜로라도의 경우 스키 등 각종 야외 스포츠와 자전거 친화적인 커뮤니티로 유명한 볼턴 카운티를 포함해 전국에서 가장 활동적인 카운티 5개 가운데 4개가 포함됐다. 그 다음으로는 캘리포니아, 하와이, 미네소타, 오리건, 버몬트, 워싱턴 D.C가 활동적인 주에 포함됐다.

  질병예방통제센터의 담당 박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부지역의 주민들이 비만, 당뇨, 비활동성 등 3개 측면에서 모두 높은 수치를 보이며 상호 연관성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운동 등 육체적인 활동을 적개할수록 당뇨와 비만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당뇨와 비만 주민이 많은 남부지역의 주민들이 비활동적인 카운티가 대거 포함된 것은 이상할 게 없다는 설명이다.

  왜(?) 고기가 더 맛있을까?

  사람들이 큼직하고 육즙이 풍부한 안심 스테이크를 좋아하게 된 것은 무려 200만년 전 부터다. 그 당시 아프리카의 사바나에서는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단백질이 풍부한 식물을 찾아내기 힘들었다. 하지만 근육 발달의 필수성분인 단백질의 섭취 없이 매일 수십 km를 걸어다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물리인류학자인 캐서린 밀튼 박사는 인류가 이처럼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동물사냥을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육류는 단백질 이외에도 세포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신경계의 신호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트륨을 섭취할 수 있는 중요한 소스다. 또한 풍부한 육즙과 연한 육질의 원천인 지방 성분은 호르몬 생성에 필수적인 지방산을 공급하는 한편 비타민의 체내 흡수를 돕고 장기에 가해지는 충격도 완화시켜 준다. 물론 지금은 과거와 다르다.

  우리가 잘 구워진 스테이크와 삼겹살, 바비큐를 즐겨 먹는 것은 생존, 즉 영양학적 요인보다는 맛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인간은 육류를 맛있다고 느낄까. USC 생물인류학자인 크레이그 스탠포드 박사는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 몸이 단백질과 지방, 나트륨을 생존 활동에 꼭 필요한 영양분으로 인식했다. 이를 섭취토록 하기 위해 육류를 맛있는 음식으로 느껴지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고 분석한다.

  과학적으로도 육류는 분자 단위에서 우리의 입맛을 당기게 만드는 요인이 존재한다. 파마산 치즈, 토마토 등에도 다량 함유돼 있는 리보뉴클레오티드(ribonucleotide)가 그것. 이 물질은 육류에 들어 있는 또 다른 성분인 아미노산 글루타민산염과 반응, 혀의 맛 수용체를 자극함으로서 일명 '우마미(umami)' 라고 불리는 감칠맛을 느끼게 해준다. 상추와 토마토로 만든 샌드위치에 베이컨 몇 조각만 넣어도 맛이 훨씬 좋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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