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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자, 이런 남자에게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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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52회 작성일 15-06-11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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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원하는 남성상’은 생물처럼 변화와 진화를 거듭한다. 남성의 경우 수십 년째 ‘얼굴 예쁘고, 몸매 좋고, 돈까지 잘 벌면 좋은…’쯤으로 원하는 이상형에 큰 변화가 없지만 여성의 경우엔 그때그때 달라 일반화하기가 쉽지 않다. 꽃미남에 열광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짐승돌’이라는 애칭까지 만들며 탄탄한 근육과 남성미에 환호를 보낸다. 많은 심리학자와 생물학자들이 여성은 본능적으로 부유한 남성에게 끌린다고 말하지만, 남성의 경제적 능력과 상관없이 건강하고 매력적인 연하남에게 매력을 느끼는 여성도 적잖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여성의 마음은 더욱 오리무중이다. 영국 리버풀 대학과 스털링 대학 연구진이 22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얼굴에 상처가 있는 남성과 없는 남성 중 어느 쪽이 더 매력적인가를 조사한 적이 있는데 전자를 선택한 여성의 수가 더 많았다. “위협에서 나를 보호해줄 것 같은 듬직한 남성미를 느꼈다”는 것이 그 이유라니 그루밍을 더 열심히 해야 할지, 남성미를 갖추는 것에 더 공을 들여야 할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여성이 원하는 남성상은 시대에 따라 계속해서 달라진다는 점.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사랑의 날’이 연이어 포진한 2~3월, 요즘 여성은 어떤 남성에게 매력을 느끼는지 들여다보았다.

스타일과 외국어, 멋진 남성의 새로운 조건
지난 2009년 12월 15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팀과 함께 대한민국 20~30대 미혼 남녀의 결혼 인식에 관한 연구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국의 미혼 남녀 975명을 리서치한 결과에는 원하는 키, 연봉, 결혼 적령기 등 세세한 내용이 모두 포함되었다. 여성이 원하는 남성의 평균 조건은 키 177.34cm, 연봉 4579만 원, 나이 31.24세였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성격, 경제력, 직업, 가정환경, 가치관, 외모 순. 많은 남성이 ‘외모가 중요하다’고 얘기한 반면 여성은 ‘성격과 경제력만 좋다면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인상적인 것은 외국어와 스타일이 이상적 남성의 조건에 새로 포함되었다는 것. 듀오 홍보 팀의 김선아 씨는 “여성의 경우 남성의 경제적 능력과 더불어 스타일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모 하나만 살피기보다는 키, 패션과 스타일링 감각, 매너 등 전체적인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는 스타일이 화두였던 최근 대중매체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외국어 실력이 언급된 부분도 이채롭다. ‘외국어 실력이 유창한 이성에게 끌린 적이 있는가?’란 질문에 315명 중 257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재미있는 것은 외국어 역시 ‘실력’과 연관된다는 것. 외국어를 잘하는 남성에게 끌리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68%의 여성이 ‘능력 있어 보여서’라고 답했다. 이런 조사를 정기적으로 하는데 그때마다 내용이 다르게 나와 재미있다”라고 말한다. 

키보다 자신감의 높이가 더 중요해 
지난해 뜨거운 이슈를 불러일으킨 발언 중 하나가 한 외국인 여대생이 TV 프로그램에서 “키 180cm 이하의 남성은 루저Loser”라고 한 말이었다. 그렇다면 여성은 실제로 남성의 키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할까? 다행스럽게도 많은 여성이 키보다 자신감의 높이를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극배우 손숙 씨가 운영하는 결혼정보회사 웨디안은 이 사건 후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했는데 여성 응답자의 과반수가 ‘남성의 키가 결혼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변수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반면 키도 크고 외모도 준수하지만 경제력이나 학벌이 자신보다 낮은 경우에는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여성의 62%가 ‘그렇다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키만 큰 남자’보다는 ‘키는 작더라도 능력 있는 남성’에게 표를 던진 것이다. 네덜란드 그로닝겐 대학 심리학과 토마스 폴렛 박사 팀이 남성의 경제적 능력이 부부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내용에서도 여성의 관점을 볼 수 있다. 중국인 여성 1534명을 대상으로 ‘성관계 시 만족도’를 조사했는데 남성의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여성들의 만족도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하듯, 키는 별다른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다. 
키를 포함한 남편의 외모가 훌륭할수록 가정의 행복도는 낮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테네시 대학 제임스 맥널티 교수 팀은 신혼부부 82쌍을 대상으로 남편의 외모가 가정생활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적이 있는데 “외모가 뛰어난 남성의 경우 양육보다 자신의 외모 치장에 들이는 시간이 많고, 또 다른 이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아내의 행복 지수가 낮다”고 발표했다. 소설가 박완서가 말하듯 ‘여성은 학생 때부터 섬광 같은 일별一瞥만으로 상대방 남학생의 여드름 수효와 배지, 이름표와 교복 이음새는 물론 사람 됨됨이, 가정 환경까지 알아챌 수 있는 존재’이니 키를 포함한 반반한 외모가 가정의 행복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음을 여성들은 진작부터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감성 IQ가 높은 남성이 매력적
남성이 시각적, 즉 눈으로 보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여성은 청각에 반응한다. 대화의 질과 정서적 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목소리가 좋은 남자,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남자, 이야깃거리가 많은 남자가 인기가 많은 건 이 때문이다. 영화평론가이자 심리상담가인 심영섭 씨는 “요즈음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남성상은 감성적으로 똑똑해 보이는 사람이다. 목소리도 좋고, 배려심도 많아 보이는…. 대표적인 인물이 탤런트 이선균이다. 예전에는 죽을 때까지 나를 지켜주고, 카리스마도 넘치는 남성이 이상형으로 꼽혔지만 사회적, 경제적으로 독립한 여성이 많은 요즘에는 경제적 파트너보다 감성적 파트너를 원하는 여성이 더 많다. 청각을 포함한 오감感에 골고루 반응하는 여성의 생리학적 특징 역시 여성이 감성 IQ가 높은 남자를 찾는 이유와 관련이 깊다. 여성은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향을) 맡는 모든 과정에서 충만감을 느끼는데 감성 IQ가 낮은 이는 이를 충족시켜주지 못함을 여성은 본능적으로 안다”라고 말한다. 

모든 걸 갖췄는데도 연애를 못한다면? 
위에서 말한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갖췄는데도 번번이 여성에게 퇴짜를 맞는다면 타이밍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한다. 최근 프랑스의 한 대학 연구 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성에게는 ‘타이밍’이 무척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여성들이 매력적이라고 인정한 5명의 남성에게 길거리에서 만난 여성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도록 주문했는데 가임기에 있는 여성의 21.7%가 갑작스러운 데이트 신청에도 자신의 전화번호를 건네며 적극적으로 임했다. 반면 가임기가 아닌 경우 단 7.89%의 여성만 데이트에 관심을 보였다. 배란기 여성은 남자다운 얼굴을, 배란기가 아닌 여성은 여성스러운 남성의 얼굴을 더 좋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 근거가 재미있다. 배란기에는 임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전자가 건강할 것 같은 강인한 인상의 남성을, 배란기가 아닐 때는 임신할 확률이 적기 때문에 굳이 남성적 매력이 느껴지지 않아도 다정다감하고, 이야기도 잘 통할 것 같은 남성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사실 여성이건, 남성이건 이상형에 정답은 없다. 정답이 있다면 정답이 아닌 무수한 사람들은 제 짝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 정답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일본 경제 전문가 가도쿠라 다카시의 주장이 재미있다. “1980년대 일본의 버블 경제 시대에는 많은 여성들이 3高, 즉 키 크고, 수입 많고, 학벌 좋은 남자를 선호했지만 버블이 붕괴된 최근에는 3低, 즉 여자에게 복종하는 저자세, 자기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하는 저의존, 안정적 직장을 가진 저리스크의 남성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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