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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초 생활 습관 차이, 우리는 이렇게 해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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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10회 작성일 15-06-11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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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분담을 할 때는 신랑도 집안일에 흥미를 느끼도록 해주고 칭찬을 아끼지 마세요. 그리고 무조건 본인의 스타일에 맞추라고 윽박지르기보다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절충과 타협점을 모색하세요."

신랑도 집안일에 흥미를 느끼도록 해주세요 
신혼 초에 다투는 이유의 대부분은 아마 가사 분담 문제일 거예요. 우리는 초반에 ‘상대방의 기’를 제대로 잡아야 된다는 주변의 조언에 괜한 신경전을 벌였던 것 같아요. 맞벌이 부부이니 집안일은 무조건 반반 나눠서 해야 된다고 주장하면서 제가 더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매일 서로 피곤하게 잔소리를 했던 거죠. 밥을 차리면 설거지는 무조건 신랑을 시키려고 했어요. 하지만 30년 넘게 어머님이 해주는 밥만 먹고 집안일이라고는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에게 식사할 때마다 설거지를 해야 한다고 강압적으로 요구하니 밥 먹는 시간이 스트레스라고 하더군요. 결국 양보하며 합의 본 것은 밥과 설거지는 제가 하는 대신 남은 음식 처리하기, 밥상 닦기 같은 뒷정리와 음식물 쓰레기 치우기는 신랑이 하기로 분담했어요. 또 일부러 스팀청소기를 사서 청소에 동참하게 했고요. 다루기도 수월하고 강한 스팀이 나오는 것이 신기한지 즐기면서 하더라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든 도와주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 남자들은 아기 같은 면이 있어서 무조건 몰아붙이기보다는 칭찬하고 추켜세우면 더 신나서 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부부 생활 계획&분담표를 만드세요 
30년 넘게 다르게 생활하던 두 사람이 만났으니 처음부터 서로 익숙하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죠. 사소한 행동 하나라도 맞추고 양보해야 하더라고요. 신랑이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고 뒷정리를 제대로 안 한다거나 옷을 벗어서 빨래통에 아무렇게나 던져놓는 걸 보면서 서서히 짜증이 나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생각한 것은 무조건 내가 하던 대로 맞추라고 하기보다는 ‘그때그때 대화하며 함께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나가자’였습니다. 서로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과민반응은 보이지 말고 부드럽게, 그러면서도 긴장감 있게 의견 제시하기. 그리고 결혼 후 한 달쯤 지났을 때 둘이 함께 ‘부부 생활 계획&분담표’를 만들었어요. 베란다 청소는 주로 담배를 피우는 신랑이 청결 유지하기, 세탁기는 일주일에 한 번씩 돌아가며 돌리기, 우리 둘과 부모님께 드릴 용돈 지출 날짜와 금액 등 그간 생활하면서 애매하게 생각한 것들을 나열하며 서로를 돌아보고 함께 규칙을 세운 거죠. 그렇게 2개월이 흐른 지금, 남편이 더 깔끔하게 정리하고 집안일도 많이 거들어줘요. 배려하며 다독거리고 정확하게 짚어가며 합리적인 방향을 잡아주면 남자는 더욱 적극 참여한답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해요 
우리는 함께 식사하면서 차이점을 발견했어요. 아내는 밥 먹을 때 꼭 TV를 봐야 한대요. 연애 시절에는 거의 외식을 해 몰랐던 거죠. 평소에는 서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식사 시간에는 TV 보느라 대화가 단절됩니다. 이런 점이 못마땅해 습관을 고쳐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절충해서 결론을 본 것은 TV는 틀어놓되 시청은 하지 않고 대화하면서 식사하기. 다행히 아내가 잘 협조해주고 있답니다. 또 하나 차이점은 화장실 수건 사용이었어요. 저는 세수나 샤워를 하고 한 번 쓴 수건은 바로 세탁기로 넣었죠. 하지만 아내는 걸어두고 여러 번 사용하더라고요. 이 점 또한 못마땅해 한번은 부탁을 해보았어요. “수건은 한 번만 쓰자. 여러 번 쓰면 좀 그렇지 않아?” 이 말을 하자 빨래는 본인이 하는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그런 말을 한다면서 상당히 불쾌해하더라고요.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빨래 한 번 해주지 않고 일거리만 만들었으니 기분이 상할 만했죠. 그리고 ‘내가 너무 유난을 떨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은 오히려 제가 수건을 여러 번 쓰고 있어요. 가끔 아내는 제게 “우리 수건 더 살까?”라는 농담을 건네요.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침 식사 습관 차이, 절충과 타협은 필수입니다 
“의 좋게 지내야 한다”는 양가 부모님의 말씀도 잊은 채 한 3개월은 사소한 행동, 식습관 하나를 가지고도 토닥거렸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둘만의 규칙을 만들기 위한 탐색전이었던 것 같아요. 가장 먼저, 신랑은 아침을 꼭 먹고 출근하는 형이에요. 저도 잘 챙겨 먹기는 하지만 아침을 먹으면 배가 더부룩해서 거르는 경우가 많았죠. 초기에 이렇게 아침 식사 문제로 갈등이 많았어요. 아무래도 준비하는 건 여자 몫이잖아요. 저는 아침을 안 먹는데, 일찍 일어나서 신랑 밥을 차려준다고 생각하니 약간 약이 오르기도 하더라고요. 주위에 친구들이 결혼 후 이것 때문에 싸웠다더니 저도 똑 같은 상황이 벌어졌지 뭐예요. 그래서 신랑의 습관을 바꾸기로 했어요. 밥보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게 훨씬 더 좋은 보약이라고 지속적으로 주입시켰죠. 그래도 처음부터 너무 안 해주면 아내의 도리를 다하지 않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일주일에 두세 번으로 횟수를 줄였어요. 둘 다 늦게까지 일하다 들어왔다거나 모임 등으로 피곤한 다음 날 아침은 생략했어요. 대신 한 번 차릴 때는 제대로 따뜻한 밥과 국으로 풍성하게 준비했지요. 절충과 타협을 했다고 할까요? 그렇게 지내다보니 서로의 식사 패턴에 조금 익숙해지게 되더라고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서로 절충하며 노력하세요.

먼저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세요 정은주(33세, 난시앙 청담점 점장)
저는 외식업에 근무하고 신랑은 일반 회사원이에요. 신랑은 7시에 집을 나서기 위해 6시 기상, 저는 12시 출근으로 9시에 일어납니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처음 출근하는 날은 6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했어요. 하지만 3일째 되는 날 긴장이 풀렸는지 못 일어나겠더라고요. 그랬더니 신랑도 미안해하고 저도 못 챙겨준 것 같아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전날 저녁에 정성껏 아침에 먹을 반찬을 조금씩 덜어 한 접시로 먹기 좋게 해놓고 국이나 찌개도 그릇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바로 데워 먹기만 하면 되도록 해두었습니다. 신랑도 제 정성과 노력이 고마웠는지 일찍 들어와서 집안일을 돕겠다고 자청하더라고요. 또 출근 시간이 다른 만큼 제 퇴근 시간이 늦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신랑은 7시, 저는 10시. 늦은 시간에 청소를 할 수 없는 만큼 집 안 청소와 분류 수거는 신랑, 빨래는 제가 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대신 저녁 식사는 전기밥솥에 예약 시간을 맞춰두고 신랑이 꼭 따뜻한 새 밥을 먹도록 해주죠. 생활 방식이 다른 두 사람이 함께하기 시작할 때는 서로 돕는 게 가장 중요해요. ‘이제 반려자가 생겼으니 좀 편하게 의지해야지’라고 생각하고 바라기만 하면 절대 안 됩니다. 본인이 노력하고 달라지는 것을 보여주며 감동을 느끼게 해야 상대방도 변할 수 있어요.

한 번쯤 진지하게 집중적으로 이야기하세요
남편은 평상시에 물건을 아무렇게나 두었다가 한 번에 치우는 형인데 저는 뭐든 사용 후에는 제자리를 찾아 정리하고 식탁은 늘 말끔하게 정리된 것을 좋아해요. 탁자나 장식장 위에 아무렇게 두는 것은 정말 못 보겠더라고요. 차를 몰고 나갔다 오면 탁자 위에 자동차 열쇠를 두고, 물을 마시면 물 컵은 그 옆에, 책을 보고 나면 책, 약을 먹으면 약봉지까지 계속 방치해 하루 이틀이 지나면 탁자 위가 그득할 정도예요. 그리고 대청소를 하지 않으면 절대 건드리지 않죠. 그런데 어느 순간 저 또한 남편의 그런 모습을 닮아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깔끔한 집 안을 위해 신랑의 습관을 고쳐야겠다 마음먹었죠. 한번은 신랑을 앉혀놓고 몇시간 동안 진지하게 이야기했어요. 맞벌이 부부로서 내가 얼마나 힘들고 지치는지 말이죠. 그리고 그동안의 습관이니까 어느 정도는 이해하겠지만 조금씩 달라져야 한다고 진지하게 당부했어요. 그리고 물건 두는 장소를 하나하나 정확히 정해두고 편리하게 정리하도록 유도했죠. 그랬더니 서서히 적응하고 지금은 많이 바뀌었어요. 무조건 한 번에 바꾸라고 몰아붙이기보다 서로를 이해하며 조금씩 맞춰가는 것이 좋아요. 누가 옳고 그르다를 따지려들면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한 사람 입장만 고집하지 말고 둘만의 새로운 습관으로 길들여나가길 바라요.

서로 양보하며 한 발씩 물러나세요
스무 살 때 대학교 CC로 맺어진 우리는 연애 기간이 4년 정도 되었기에 불편한 것 없는 완벽한 결혼 생활을 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하나부터 열까지 생활 습관에 있어 공통분모를 찾아볼 수 없었어요. 저는 방바닥에 먼지 하나라도 보이면 그 즉시 청소해야 직성이 풀리는 결벽에 가까운 타입이고 신랑은 혼자 자취 생활을 오래 해서인지 복잡한 책상, 뽀얗게 쌓인 먼지 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거예요. ‘나중에 한꺼번에 치우면 되지’라는 식이었어요. 이런 것들로 얼마나 잔소리를 했는지 몰라요. 제가 생각하는 청결 상태를 유지하고 요구한 것을 들어줄 때까지 말이죠. 신랑은 오기가 발동했는지 더 꼼짝도 않고요. 그렇게 티격태격하다가 서로 지쳐갈 때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게 됐어요. ‘옆에서 잔소리하는 사람 하나 없이 혼자 자취 생활한 신랑이 오죽하랴. 윽박지르지만 말고 깔끔한 분위기에 익숙해지도록 해주자’라고 말이죠. 그랬더니 정말 신기하게도 신랑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왜 이런 생각을 일찍 하지 못하고 서로 힘들어했을까 후회했어요. 같이 살면서 서로 다른 점을 발견하더라도 누구나 겪는 과정이니 조금씩 양보하며 맞춰나가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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