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하고는 말이 안 통해""왜 그렇게 비비 꼬아서 말하니?""제발 화 나게 하지 말고 사라져" > 부부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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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하고는 말이 안 통해""왜 그렇게 비비 꼬아서 말하니?""제발 화 나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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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28회 작성일 15-06-1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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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할 땐 하더라도 폭언만큼은 참아주세요"
부산여성의전화, 비폭력 대화 운동 전개    
 
  
부산여성의전화에서 진행중인 '평화언어'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들 모습.  
 
"당신하고는 말이 안 통해""왜 그렇게 비비 꼬아서 말하니?""제발 화 나게 하지 말고 사라져" 
부부 싸움 중 흔히 나오는 말들이다. 상처를 줄려고 한 건 아닌데 자꾸만 이런 식으로 대화가 흐른다면 당신은 폭력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부산여성의전화가 일상 속 폭력언어를 추방하고 평화 대화법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 

평화 언어로 소통하자! 
부산여성의전화는 오랜 시간 가정폭력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여성단체이다. 이들이 왜 갑자기 평화언어 찾기에 나섰을까. 
부산여성의전화 김경희회장은 "심각한 가정폭력에 이르게 된 부부 상담을 자주 하는데 이들 부부의 특징은 대부분 서로를 끊임없이 상처내는 말들을 하고 있었다"고 전한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습관처럼 폭력적인 언어에 길들여져 있었고 이 폭력 언어는 결국 회복이 불가능한 가족 갈등의 골을 파게 된다는 분석이다. 
물론 폭력언어는 개인적인 문제만은 아니다. 어릴 때부터 사회 전반적으로 폭력에 쉽게 노출돼 있었고 원하지 않더라도 폭력적인 언어와 습관이 타인과의 관계에 적용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이유로 부산여성의전화는 가정폭력의 근본적인 예방책으로 일상 속 폭력적인 언어 추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산여성의전화는 우선 10월 한달간 '공감 백배, 폭력 추방'이라는 제목으로 내재된 폭력성 찾기와 관계의 벽을 허무는 의사소통법, 평화언어 실천해보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인 교육장에는 들어주기 훈련, 평화언어 사용하기 등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 
한달의 프로그램을 수료한 참가자들은 '평화를 만드는 시민모임'을 결성해 부산여성의전화와 함께 일상 속 폭력 행동, 언어 추방 캠페인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부산여성의전화는 오는 11월 3일 한국비폭력대화센터 레이한 대표를 초청, 인간관계와 의사소통을 위한 비폭력대화 무료 특강도 준비하고 있다. 오후 2시부터 부산시여성센터 14층 강당에서 진행될 이 날 특강에선 전세계 비폭력대화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비폭력대화센터(NVC)의 인증지도자가 직접 갈등 상황을 해결하는 평화 대화법 등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해 줄 예정이다. 

평화를 부르는 대화법 몇 가지 
의사소통은 내용을 주고 받는 것이 원칙인데 우리는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 문제란다. 나와 상대방이 정보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과정이기에 좋은 의사소통의 기본은 적극적인 듣기에 뿌리를 둔다.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평화를 부르는 대화의 기본은 '적극적으로 듣기'이다. 상대방에게 그 사람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주의깊게 들어준다는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 때 일단 개인적인 관점이나 의견은 접고 상대방의 말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의사소통(태도, 행동)에도 주목해주는 것이 좋다. 
또 상대를 주어로 하는 화법은 상대를 비난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으므로 나의 느낌과 바람, 관심사 등 나를 주제로 하는 일명 '나전달법'을 사용해 상대에 대한 걱정, 배려 등을 담는 것이 필요하다. 이 밖에 상대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있다는 의미와 상대의 말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상대방이 말한 것을 내 방식대로 다시 바꾸어 말해보거나 '네, 아니오'의 답을 끌어내는 단답형 질문이 아닌 열린 질문을 하는 것도 평화 대화의 좋은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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