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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마음의 병’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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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435회 작성일 15-06-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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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비애감과 다른 심각한 정신질환… 방치하면 자살로 이어지기도
가을은 유난히 사랑과 이별에 관한 상념, 그리고 쓸쓸함을 느끼게 하는 계절이다. 이맘때면 트렌치코트의 깃을 한껏 세우고 낙엽이 뒹구는 거리를 외롭게 걷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띄는 것도 계절적 특성에 흔들리는 감성의 울림일 것이다. 마음의 공허함은 깊은 우울감과 삶에 대한 반추를 동반한다. 학계는 환절기에 우울증 발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우울증은 일조량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유럽에서는 일조량이 적은 겨울 막바지인 1~3월에 우울증 환자가 느는 것이 통계적으로도 드러났기 때문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총 1만932명으로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에 이어 사망원인 5위다. 대부분 자살의 원인은 우울증. 통계적으로도 주요 우울장애가 있는 개인들 가운데 15%가 자살로 사망한다. 가톨릭의대 신경정신과 김광수 교수는 “우울증을 흔히 ‘마음의 병’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는 생체의 생리작용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자신이 우울증인 줄 모르고 방치하다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다.
여자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
우울증 또는 주요 우울장애는 환자의 기분과 행동, 사고, 신체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심각한 정신질환. 주요 우울증은 일반적으로 스쳐 지나가는 불행한 감정으로 오인되거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인한 비애감 등과 혼돈되어선 안 된다. 슬픔이나 비애감은 살아가는 동안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대개는 치료를 받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 일상적인 생활을 방해하지 않는다.
반면 우울증은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은 침울, 슬픔, 죄책감, 자기 비하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심각하고 만성적인 이상심리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수개월, 수년씩 지속될 수 있고 자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치료를 방치한 환자 6명 중 1명이 자살로 사망한다. 김광수 교수는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이 저조한 상태와는 다르며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며 “특히 여러 병원에서 검사를 해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 신체 증상이 계속된다면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우울증은 여자가 남자보다 두 배 정도 흔하며 여자는 평생 10~25%, 남자는 5~12%에서 적어도 한 번은 우울증에 걸린다. 또 우울증을 앓는 사람의 직계 가족일 경우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1.5~3배 더 높다. 이 장애를 가진 개인의 성인 직계 가족에게서 알코올 중독의 위험성이 더 높다는 증거가 있고 이러한 장애가 있는 개인의 자녀에게서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 우울증은 재발되기 쉬워 예전에 우울증에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이라도 2~3년 이내에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뇌 기능 저하가 근본적인 원인
우울증의 근본적 원인은 뇌 안의 아민 대사계 기능 저하와 심리적 요인이 겹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아민 대사계 기능 저하로 뇌 내 신경전달 물질의 화학적 불균형이 일어나 우울증이 유발되며 이와 같은 근본적 원인 외에 가정환경의 변화나 직장 이동, 전근 등의 심리적 부담도 우울증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신체적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당뇨병, 심근경색증, 암, 뇌졸중 등을 앓고 있는 환자 중 20~25%는 주요 우울장애가 나타난다. 이런 상태에서 주요 우울장애가 발생한다면 당뇨병, 뇌졸중 등 의학적 상태에서의 치료는 더 복잡해지고 질병 예후도 양호하지 못하다.
우울증은 스스로 마음을 굳게 먹는다고 해서 나아지지 않는다. 치료하지 않으면 6개월에서 1년 간 지속되므로 그 기간에 약을 복용해야 한다. 우울증은 항우울제를 쓰면 80~90%가 치료된다. 우울증 치료제의 복용 기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나 처음 복용할 경우 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수개월간 복용해야 하며 습관성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의사의 지시 없이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항우울제 외에도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특히 만성 우울증이나 우울한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우울증 자가진단표
다음을 읽고 항목별로 점수를 매긴다.(아니다:0점 / 조금 그렇다 1점 / 심하다 2점 / 매우 심하다: 3점). 각 항목의 점수를 모두 더해 총점이 11점 이상이면 우울증에 걸려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슬픈 기분이 든다.
■ 앞날이 비관스럽다.
■ 지난 일들이 실패라고 생각된다.
■ 일상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 죄책감을 느낀다.
■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된다.
■ 나 자신이 실망스럽다.
■ 일이 잘못되면 내 탓이라고 생각된다.
■ 자살하고 싶다.
■ 괜히 울음이 나온다.
■ 초조하고 짜증이 난다.
■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을 잃어버렸다.
■ 무슨 일에 대해 결정을 못한다.
■ 내가 전보다 못생겨졌다고 생각된다.
■ 무슨 일을 시작하려면 힘이 든다.
■ 잠을 잘 못 잔다.
■ 쉽게 피곤해진다.
■ 입맛이 없다.
■ 몸무게가 줄었다.
■ 몸에 이상이 있을까봐 걱정된다.
■ 성생활에 흥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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