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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 사람이 저러지? 감정의 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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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620회 작성일 15-06-1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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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부상담 하면서 부부다툼 끝에 물건을 집어 던지고, 칼을 휘두르고, 흉기가 될 만한 물건으로 배우자를  폭행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이렇게까지 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영향을 미칩니다.  
서로의 상호작용이나 상황적 요인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무엇보다 개인의 충동이나 분노조절의 실패가 가장 큰 요인이겠지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사건에 대해서 경험하고 느끼는 분노, 격분과 같은 극한의 부정적인 감정의 폭발입니다.  
최근 연구, 논의가 되고 정신과 장애 중에 외상후 격분 장애(posttraumatic Embitterment disorder PTED)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상처가 되는 특정사건 이후 자신의 믿음, 가치관이 흔들리는 경험을 하고  누군가에게  부당하게 취급되어 왔다는 분노, 격분 , 모욕감, 수치심, 무기력감 등을 강하게 느끼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부부 상담에서 격분의 감정을 가장 많이 마주하게 되는 경우는 
잘 지내다가 배우자의 외도를 알게 되고 그동안 함께 살아온 기본적인 믿음과 신념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 
부당하게 대우하는 시부모와의 갈등에서 경험하는 억울함, 분노의 감정들입니다.  
이럴 때 그 감정을 경험하는 당사자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겠고  
쏟아내는 감정을 온몸으로 맞아야 하는 배우자도 힘들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감정이 지나치다고 무조건 비난해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정들을 다루어 나가는 첫 번째 대처는 상처를 받은 배우자에 대한 진심에서의 이해입니다. 
“당신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느낄 만 하다. 
얼마나 분하고 힘든 것인지 내가 정말 잘 몰랐다.” 라는 무조건적인 이해와 수용이 필요합니다. 
“나는 전적으로 당신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는 메시지가 전달이 되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것이 되고 난 다음에서야 그 감정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를 얘기 할 수 있습니다. 
참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나 심각성을 자각하지 못하고 서로 잘못 맞대응하다가는 
위협적인 흉기가  날아다니고 
부부싸움에 경찰이 등장하는 극한의  상황을 마주하는 것이 순식간에 일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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