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과 친밀감을 방해하는 뇌화학 반응 1 > 부부병법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부부병법


 

애정과 친밀감을 방해하는 뇌화학 반응 1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451회 작성일 15-06-10 06:31

본문

남녀가 서로 사랑하였다가 실망하고 싸우고 헤어지는 전체 과정에는 물론 성격이나 가치관의 차이, 그리고 주위 환경에서 오는 다양한 스트레스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그런 심리적 혹은 사회적 요인 말고도 전혀 다른 어떤 것이 남녀의 애정관계에 영향을 끼친다고 하는 이야기를 하려 한다. 바로 생물학적 요인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인간이 자신의 행동을 선택하는 데 자유의지가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행동이나 감정에 미치는 심리적 요인, 환경적 요인의 중요성을 전혀 무시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 것들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우리의 감정과 행동을 결정 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우리의 생물학적 뇌라는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만약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는 뇌가 생화학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한다면, 그런 남녀는 성격이나 가치관의 차이에서 일어나는 갈등, 그리고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보다 더 차분하게, 보다 더 원만하게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파트너의 실수에 대해서도 보다 더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고, 보다 더 친절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는 뇌가 불안정하다면, 그런 남녀는 아주 작은 차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이나 작은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잘 대처하지 못하고 관계를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 파트너의 조그만 실수에도 심하게 짜증을 내고, 비난과 경멸이 섞인 폭언을 더 많이 하게 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정과 행동에 뇌의 생화학반응이 전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여기서 하려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남녀관계는 심리적 요인, 사회적 요인을 바탕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요인만으로 전부 설명이 되지 않는 남녀관계의 영역도 많다는 것이다. 특히 남녀관계에서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반복적으로 심하게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날 때에는 뇌의 불안정한 생화학적 반응이 관여되어 있는 경우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여기서는 이 불안정한 뇌 패턴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 하고자 한다. 이런 이야기가 어쩜 당신에게는 낯설고 황당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다. 남녀의 사랑과 미움이라는 복잡 미묘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대해 어떻게 단순한 생화학적 반응이라는 비인간적인 해석을 붙이려 하는가? 하는 노여움과 가소로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당신이 찬성을 하건 반대를 하건 상관없이, 현대의 뇌과학은 우리의 감정과 행동의 비밀을 생화학적으로 규명하려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규명된 몇 가지 사실 중 우울, 불안, 두려움, 충동성 등과 연관된 뇌에 관한 지식은 실제로 남녀관계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다툼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에 우리 인간의 감정과 행동에 아주 깊게 관련이 되어 있는 5개의 중요한 뇌 구조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친밀한 유대관게와 감정을 조절하는 변연계
우선 변연계(Limbic system)라고 하는 곳은 우리 뇌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데 친밀한 유대관계와 감정을 조절하는 곳이다. 이곳이 적절하게 기능을 하게 되면, 사람들은 마음이 밝아지고 더욱 긍정적으로 세상을 인식하게 되며 타인과 관계를 잘 맺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곳이 과도하게 활동을 하게 되면, 사람들은 우울해지고 부정적으로 세상을 인식하며,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려 하는 성향을 보인다. 성적인 관심도 많이 줄어들어 성관계를 회피하게 된다. 
변연계가 안정적일 때에 하는 말
   "우리에게는 좋은 기억이 많아"
   "우리 오늘은 재미있게 놀자"
   "당신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의미가 있을 거야"  
   "당신 참 오늘따라 유난히 매력적인데"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자"
변연계가 과도하게 활동할 때에 하는 말
   "우리에게 안 좋은 기억이 너무 많아"
   "난 아무 것도 하고 싶은 것이 없어"
   "난 별로 섹스에 관심이 없어"
   "당신은 내게 상처를 주려고 일부러 그런 거야"
   "지금은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아"
신체를 안정시키는 기저핵
뇌 속 깊은 곳에 있는 기저핵(Basal ganglia)이라는 곳은 신체를 안정시키는 속도를 통제하는 부분이다. 또한 이곳에서는 신체에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의 긴장감과 불안감의 수준을 설정하고, 동기와 쾌감을 조절한다. 이곳이 적절하게 기능을 하게 되면 사람들은 평온해지고 이완이 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긍정적으로 미래를 보고, 좋은 결과를 예측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곳이 과도하게 활동을 하게 되면 사람들은 강한 불안, 공포, 긴장감을 느끼게 되고, 미래에 대해 부정적이 되어 최악의 상황을 두려워하게 된다. 또한 신체적으로 긴장이 되기 때문에 성적인 관심도 낮아진다.
기저핵이 안정적일 때에 하는 말
   "모든 일이 다 잘 풀릴 것 같아"
   "참 마음이 평온하다" 
   "온 몸이 다 이완된 기분이야" 
   "당신과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되도 난 침착함을 잃지 않아"
   "신체적으로 특별히 아픈 데는 없어"
기저핵이 과도하게 활동할 때 하는 말
   "보나마나 일이 엉망이 될 거야"
   "왜 이유 없이 불안하지? 초조하지? 짜증이 나지?"
   "문제를 직면하고 싶지 않아 너무 두려워"
   "몸이 아파서 섹스를 별로 하고 싶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신경이 너무 많이 쓰여"
지휘자 역할의 전전두피질
뇌의 맨 앞에 자리 잡고 있는 전전두피질(Prefrontal lobe)이라는 곳은 집중하고, 계획을 세우고, 충동을 통제하고, 결정을 내리는, 지휘자 역할을 하는 영역이다. 이곳이 적절하게 기능 하면 사람들은 목표지향적인 행동을 계획하여 실행할 수 있고, 자신의 말과 행동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가 있다. 또한 실수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가 있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곳의 활동이 저조해지면 사람들은 말이나 행동을 충동적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 차분하게 가만히 앉아 있지를 못하고 말도 함부로 막 한다. 또한 똑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약속한 일을 끝까지 시행하지 못한다. 번지점프, 과속운전, 싸움과 같은 위험한 자극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전전두피질이 안정적일 때에 하는 말
   "당신은 나에게 가장 소중해, 오늘은 서로를 위해 뭔가를 하고 싶어"
   "당신과 큰소리로 싸우고 싶지 않아, 한숨 돌린 후에 다시 이야기했으면 좋겠어"
   "걱정마, 약속을 꼭 지킬게"
   "미안해, 다시는 그런 실수하지 않을 거야"
   "당신 의견을 꼭 듣고 싶어"
전전두피질이 저조하게 활동할 때에 하는 말
  "겨우 30분 늦었는데 뭘 그런 걸 가지고 화를 내"
  "지금하기 싫어 나중에 할래"
  "짜증나서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다니까"
  "저런 걸 어떻게 가만히 두고 봐!" 
  "아 말 끊지 말고, 내 말 좀 가만히 들어봐!"
생각을 연상해 나가게 하는 대상회
대상회(Cingulate gyrus)라고 하는 곳은 전두엽의 중간부분을 관통하고 있는 곳으로, 어떤 생각에서 다른 생각으로 생각을 발전시켜나가도록 하는 '기어이동장치' 역할을 한다. 이곳이 적절하게 기능 하면 사람들은 관심을 쉽게 다른 곳으로 이동시킬 수가 있다. 유연하고 융통성이 있으며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를 잘 찾아낸다. 또한 상대방의 잘못을 잘 용서하고 과거의 상처에 매달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이 과도하게 활동을 하게 되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반복하면서 그 생각의 회로에 갇히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원한을 오래 간직하고 과거에 받은 상처에 집착한다. 또한 융통성이 없고 경직되어 있으며 완고하다. 변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많고, 논쟁하기를 좋아하며 무조건 반대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매우 화를 내는 성향도 있다
대상회가 안정적일 때에 하는 말
   "괜찮아! 난 이미 다 잊었어"
   "우린 이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야"
   "그건 이제 다 지난 일이야"
   "당신 좋을 대로 해, 난 아무래도 괜찮아"
   "무엇을 하고 싶어?"
대상회가 과도하게 활동할 때에 하는 말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거야"
   "우리 관계는 절대로 예전처럼 될 수 없어"
   "무슨 일이 있어도 난 절대로 변하지 않을 거야"
   "내가 옳으니까 반드시 내 방식대로 할거야"   
   "당신 의견에 찬성할 수 없어"
정서적 기능을 통제하는 측두엽
측두엽(Temporal lobe)이라고 하는 곳은 우리의 양쪽 귀 안쪽에 위치한 부위로, 기억, 언어 이해, 얼굴 재인식, 충동성의 통제와 관련된 역할을 뇌영역 이다. 측두엽이 적절히 기능을 하게 되면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자신의 기분을 잘 통제할 수가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정확하게 처리하고 이해할 수가 있으며 다른 사람의 감정 상태도 잘 읽을 수가 있다. 그러나 이곳이 적절히 기능을 하지 못할 때에는 사람들은 매우 감정적으로 불안정해지고 신경질적이 되고 심하게 화를 내는 경향이 있다. 폭력적인 생각, 공격적인 말을 많이 한다. 그리고 기억을 제대로 하지 못해 고생한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잘못 받아들이고 오해한다.
측두엽이 안정적일 때의 말
   "당신이 부탁한 것을 잘 기억하고 있어"
   "난 내 기분을 잘 통제할 수 있어"
   "당신의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난 잘 알 수 있어"
측두엽이 불안정적일 때의 말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혼란스러워"
   "왜 이렇게 화가 쉽게 나지? 허지만 참을 수가 없어"
   "머리 속에 무섭고 폭력적인 생각이 많아"
   "저 사람 얼굴을 보니 아무래도 나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