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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비싼 美뉴욕 '오피스 셰어링(office sharing·사무실 나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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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82회 작성일 15-07-15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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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 첼시의 '비트라' 가구점 지하 사무실. 지난 13일 오전, 10명의 젊은이가 넓은 평상에 앉아 노트북 컴퓨터를 두드리고 있다. 젊은 여성 3명은 사무실 한쪽 소파에서 새로 제작 중인 스마트폰용 다이어트 앱(응용프로그램) 제작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날 사무실에 모인 사람들은 대부분 서로 얼굴을 모른다. 사무실 책상 셰어링(sharing·공유) 웹사이트 '루스큐브즈(Loosecubes)'를 통해 미리 자리를 맡고, 잠시 '비트라'의 사무실 한쪽을 빌려 쓰고 있을 뿐이다. '비트라' 사무실에서 만난 프리랜서 그래픽 디자이너 줄리 키피어(22)는 "예전에는 스타벅스 같은 카페를 자주 이용했지만 너무 시끄럽고 화장실 줄도 길어 불편했다. '루스큐브즈'를 활용해 한 달에 절반 정도 다른 회사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조선일보]
미국의 사무실 책상 셰어링(sharing·공유)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13일 뉴욕 맨해튼 첼시의 ‘비트라’ 가구점 지하 사무실에 모인 사람들.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지만 직장 동료가 아니다. /뉴욕=김신영 특파원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 여러 회사의 사무실의 책상을 옮겨 다니며 일하는 '사무실 메뚜기족'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루스큐브즈' '리퀴드스페이스(Liquid Space)' '워크스너그(Work Snug)' 등 사용자와 업무 공간을 연결해주는 웹사이트·앱을 사용해 일할 공간을 찾는다. 수많은 사용자가 몰리는 인터넷을 통해, 집을 단기 임대하는 '하우스 셰어링(sharing·공유)', 쉬는 차를 돈 받고 빌려주는 '카 셰어링'에 이어 '오피스 셰어링'이 등장한 것이다.
사무실 메뚜기족은 대부분 프리랜서나 벤처 기업을 갓 시작하려는 창업자들이다. 키피어는 "뉴욕 맨해튼에서 작은 사무실(약 40㎡) 하나를 얻으려 해도 매월 약 2000달러(약 230만원)가 넘는 임대료를 내야 한다. 사무실이 매일 필요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오피스 셰어링을 쓰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거래처 위치에 따라 가까운 사무실을 그때그때 고를 수 있고, 전기료와 사무기기 유지비가 절약된다는 장점도 있다.
사무실 책상을 빌려주는 회사들은 짭짤한 부수입과 인맥 확대, 두 가지를 노린다. '리퀴드 스페이스'에서 사무실을 예약하면 시간당 약 5~50달러, 회의실의 경우 하루에 약 100~200달러를 내야 한다. 사무실 책상을 무료로 빌려주는 회사도 많다. 루스큐브즈의 캠벨 맥켈러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기업이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사무실 분위기를 활기차게 바꿀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료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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