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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혁명


 

다수를 이롭게 하는 착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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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gelica 댓글 0건 조회 784회 작성일 14-01-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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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사람들이 불편 없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과 서비스들이 누군가에게는 사용하기 어렵거나 사용할 수 없는 제품과 서비스일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제품, 환경,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을 디자인 할 때 다양한 특성을 지닌 사람들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디자인, 모두를 위한 디자인인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주류 고객뿐만 아니라 왼손잡이, 신체적 역량이 부족한 노약자, 키가 작은 어린이와 여성 등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바로 유니버설디자인이다.
 
유니버설디자인 도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한 사람의 고객도 소외시키지 않고 모든 고객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더욱 의미 있는 가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을 위한 배려가 바탕이 되어야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이 가능해진다. 유니버설디자인의 근간은 바로 고객을 위한 배려이다.
 
이에 LG경제연구원 정재훈 연구위원의 최근 보고서 ‘착한 디자인,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를 통해 유니버설디자인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제품ㆍ서비스에 관계된 모든 과정에 스며드는 유니버설디자인
 
유니버설디자인은 디자인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제품의 기획에서부터 디자인, 설계, 생산, 검증, 마케팅, 판매,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을 고려해야 한다.
 
지금까지 사용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누구인지, 어떻게 해야 고객 모두가 누리는 가치를 높일 수 있는지 모든 과정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검증해야 하는 것이다.
 
유니버설디자인은 기존의 디자인 방식보다 복잡한 과정과 수고로움을 요할 수 있다. 다수의 사용자가 단순히 말로 표현하는 의견들보다는, 다양한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모습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분석하여 그 결과를 제품 개선과 개발에 반영해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개발과정에서 기존의 방식보다는 조금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할 수 있다.
 
하지만 인류의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특히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급속히 고령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의 도입은 노력보다 더 큰 보상으로 화답할 것이다.
 
유니버설디자인의 가치를 구성원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여 제품과 서비스의 기획에서부터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이 스며들 수 있게 한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다 편안하게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소수에 대한 배려와 관찰을 통한 고객 모두의 가치 제고
 
대부분의 사용자와는 다른 조건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용자가 알지 못하는 불편을 겪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주류 사용자에 속한다. 때문에 소수의 불편을 겪는 소비자들을 위한 개선이 어려운 것이다.
 
지금까지 소외되어 왔던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전체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LG전자는 2007년에 LCD크기가 기존 제품의 2배 이상으로 커진 에어컨을 출시하였다. 이 제품은 시력이 좋지 않은 고객을 배려하여 출시된 제품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객들도 LCD크기의 확대로 인해 작동상황을 멀리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어 더 큰 효용을 얻는다.
 
이처럼 소수 고객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모두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공공부문이 유니버설디자인의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여지 많을 듯
 
일부 지자체는 유니버설디자인을 공공디자인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제품과 서비스의 사용은 필수적일 것이다. 또한 정부의 장애인, 여성, 노년층 채용이 늘어나는 만큼 그들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공공기관의 사무환경 조성이 중요해진다.
 
이러한 환경조성에는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사무기기의 활용이 필요하다. 정부가 공공수요 부문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의 모델과 사례를 선도해 간다면 유니버설디자인을 향한 기업들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질 것이다.
 
유니버설디자인은 국민 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현재의 주거환경에서 다른 이의 도움 없이는 생활이 어려운 사람일지라도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환경에서는 혼자 할 수 있고 혼자 즐길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것이다. 이러한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와 공기업이 보급하는 주택에서부터 유니버설디자인의 모범사례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유니버설디자인의 도입 의의와 그 성공을 위한 토대에 대해 살펴보았다. 유니버설디자인은 단순히 약자에 대한 배려가 아니다. 유니버설디자인의 도입은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고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는 현명한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다.
 
고령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은 경쟁력 축적을 위한 탄탄한 토대가 될 수 있다. 나아가 더 많은 사람들이 편안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착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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