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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활력소, Interior Go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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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저 댓글 0건 조회 2,465회 작성일 12-02-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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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jpg 유머러스 디자인, 유치하지만 유쾌하잖아!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입가에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순간은 얼마나 될까. 많은 디자이너들이 일상의 고루함과 권태를 타파하고 생활을 즐겁게 리드하기 위해 가장 많이 시도하는 것이 바로 유머러스 디자인이다. 그 중 특히 소품 자체를 ‘귀엽고 엉뚱한 느낌이 드는 캐릭터’로 의인화한 유머러스 디자인은 그 자체로 재미있는 것은 물론, 생긴 것 못지않게 재치 있는 사용법으로 공간과 우리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오랜 시간 베스트셀러로 ‘장수’를 누리는 대표적인 디자인 장르.

일례로 이탈리아 인테리어 생활 소품 알레시에서 나오는 와인 오프너를 보자. 1분에 1개씩 팔리며 13년 간 전 세계에서 천만 개 이상 팔렸다는, 디자인의 거장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디자인한 치마를 입은 여자 모양의 ‘안나 G’라는 와인 오프너는 그 용도를 알기 전에는 그저 귀여운 캐릭터로 구현된 완벽한 여자 인형의 모습. 하지만 이를 와인 오프너로 작동시키면 머리는 스크류를 돌리는 손잡이로, 두 팔은 위 아래로 만세를 부르며 코르크를 끌어 올리며 그야말로 웃음을 참을 수 없는 광경을 자아낸다. 게다가 이 제품의 탄생 비화는 외모만큼이나 재미있다. ‘안나’라는 와인 오프너는 멘디니의 여자 친구의 모습을 그대로 닮았는데, 이를 디자인한 동기는 여자 친구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었지만, 이후 여자 친구가 결혼해달라는 투정을 하는데 대해 그는 와인 오프너의 남자 짝인 ‘멘디니 M’을 만들어줌으로써 가뿐히 결혼 문제를 해결했다고. 물론 이는 멘디니의 위트 있는 디자인 스토리이기도 하지만, 이토록 작은 소품 하나가 전하는 즐거움과 활력은 이제 생활에서, 그리고 소품 디자인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

멘디니의 유머러스한 안나 와인 오프너 디자인은 매우 심플하고 세련된 것이 특징으로, 1994년 탄생한 이래 유머러스 디자인을 한층 성숙하고 세련된 스타일로 이끌고 있다. 이전만 해도 어떤 형상을 모티브로 한 유머러스한 디자인을 살펴보면 너무 사실적으로 표현해 조악하고 촌스러웠던 것이 사실. 하지만 멘디니의 ‘혁명적인’ 디자인이 탄생한 이후 캐릭터 디자인은 보다 심플한 가운데 강조할 것만 부각 시키며 디자인 상품으로서 손색이 없을 만큼 점점 고도의 메타포를 구사하고 있는 것이 특징. 스타 디자이너인 필립스탁이 디자인한 거미 모양의 레몬 스퀴저나 홀로그램으로 표현된 사람 얼굴이 그려진 파리채 등은 처음 보면 거미나 사람의 모습을 바로 떠올리기 쉽지 않지만 보면 볼수록, 쓰면 쓸수록 그 묘미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한 것이 이제는 고급 인테리어, 세련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사람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을 정도다, 한편 21세기 현대 유러머스 디자인을 선두하는 덴마크 ‘노르만 코펜하겐’의 경우, 최근 강아지 모양의 케이블 정리 컨테이너를 선보였는데, 일체의 장식이나 컬러를 생략하고 그저 화이트 플라스틱 딩으로 말끔하게 강아지 형태를 표현하고 저금통처럼 밑 부분의 구멍 뚜껑을 열어 케이블을 넣고 빼는 디자인은 마치 아이들 장난감 같다가도, 모던한 공간이나 클래식한 인테리어 속에 놓이면 파격적인 오브제로 상당한 위력을 발휘한다. 보다 은유적이고 모던한 모습, 재치 있고 실용적인 기능으로 진일보하는 유머러스 디자인은 그야말로 지루한 일상에 웃음을 주는 생활의 동반자로 점점 다채롭게 변주, 진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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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jpg 컬러풀! 원더풀! 생활의 악센트가 되다

원색을 사용하는 것은 그 자체로 새로운 디자인이라고 인정받을 만큼 깊은 인상을 전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인테리어 소품 중 공간의 악센트로, 생활에 활기를 전하는 것 중 상당수는 빨간색과 노란색 등 ‘튀는’ 컬러가 대부분이다. 앞서 말한 멘디니의 와인 오프너 역시 독특한 모습에 비비드한 컬러를 다채롭게 도입해 한층 그 의미를 부각시켰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이제는 무조건 원색을 사용한다 해서 독특하고 활력적인 디자인으로 인정받기 힘들다. 원색의 생활 소품이 드물었을 시절에는 빨강, 파랑, 노랑 등 삼원색으로 표현된 소품은 그 자체로 활력을 주는 획기적인 디자인이었지만, 다양한 컬러가 일상화 되면서 컬러 테라피 및 인테리어 디자인 요소라는 측면 모두를 고려해 도출한 최상의 컬러로 무장한 소품의 의미를 지니는 법. 이에 주황색, 연두색, 와인 빛깔 등의 냄비와 커피 메이커, 은은한 파스텔 톤의 커피잔 등 정교한 컬러의 디자인이 속속 등장하고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가면 컬러는 강렬한 일러스트 디자인과 패턴 속으로 응용되면서 보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연출한다. 고전이 되어가는 명품 가방과 의자, 커피 메이커 등의 21세기 버전을 보면 초기에는 단조로운 색상을 탈피하는가 싶더니 근래 들어서는 점점 특정 캐릭터 패턴이나 캘리그래피로 장식되는가 하면 디지털의 발달로 인한 실사 프린트 혹은 일러스트레이션이 접목되면서 마치 팔색조 같은 다양한 매력을 뿜어내며 현재 우리 생활과 공간을 과감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에 발맞춰 인테리어 소품을 위한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나 캘리그래퍼, 그리고 포토그래퍼들이 대거 등장하게 되면서 앞으로 그 디자인은 무한대로 뻗어나갈 전망. 형태적인 면에서는 안정을 취하되 그 컬러나 패턴은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나날이 다채롭게 발전해 가는 컬러풀 & 일러스트 디자인 소품. 일상을 보다 경쾌하고 시크하게 연출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컬러와 일러스트의 변주가 앞으로 얼마나 더 우리 마음을 즐겁게 하고 공간을 멋지게 수놓을 것인지 그 행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이 중요할 듯.

11-05.jpg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낯선 모습에서 활기를 찾다

평범한 것은 싫다. 뭔가 독특하고 나와 공간 모두를 긴장시키는 새로운 것은 없을까. 누구나 흥미로운 생활, 공간을 꿈꾸다 보면 이렇듯 막연한 바람을 갖게 마련. 이에 요즘 우리 일상에 흥미를 넘어 ‘긴장’을 선사하는 인테리어 소품이 대거 등장하고 있으니, 이들은 한마디로 ‘도대체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가늠할 수 없을 만큼 획기적인 역발상 디자인으로 탄생한 것이 특징. 그중 대표주자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입체의 평면화’라 할 수 있는 종이 접기식 ‘오리가미 스타일’-일본의 종이접기 공예에서 유래된 말- 소품과 고전의 현대적 재해석 및 듀얼 기능 아이템, 그리고 재활용 디자인 등이 대표적인 경향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오리가미 스타일의 디자인은 입체적 디자인을 평면으로 해체하여 재조합함으로써 본래의 모습을 보다 낯설게 함으로써 연출되는 긴장감 및 신선한 감각으로 요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대표적 디자인. 클래식한 샹들리에나 사슴 머리 같은 장식품은 그 실루엣이 보다 심플하게 정리되고 구조가 하나하나 나무 패널이나 아크릴 평면에 재단되고, 이는 다시 조합을 통해 입체적인 소품으로 탄생한다. 한마디로 실루엣과 소재 모두 간소화해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 소품이 완성되는 것인데, 이는 평면과 입체, 고전과 모던의 경계를 넘나들며 보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공간에 색다른 분위기를 전하며 보다 재미있는 공간을 연출한다. 한편 상상을 현실로 표현하는 순진한 마음이 현실화된 소품만큼 가슴에 와 닿는 디자인 소품은 없을 듯. 의자에 바퀴를 달면 수레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플라스틱 바구니를 대야로 써도 되지 않을까, 촛농 같은 모양의 촛대가 있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버려진 소쿠리는 전등갓도 될 수 있는데… 단순한 호기심 및 상상으로 머물던 디자인은 이제 생각의 틀을 벗어나 현실로 등장하면서, 그럴싸한 외모 보다는 보다 실용적이고 실리적인 모습으로 사람들로부터 ‘아하’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감동을 전하는 것이 특징. 양손잡이 머그, 다양한 커피 종류는 물론 핫 초콜릿과 홍차까지 만드는 다기능 커피 머신, 체인 형식으로 디자인 되어 어떠한 크기의 냄비도 거뜬히 받칠 수 있는 받침대 등, 멀티 기능의 디자인과 최상의 소재, 부품을 조합해 만든 재활용 아이템은 최상의 기능은 물론 숨은 그림 찾는 재미까지 누릴 수 있어 인기 만점. 물론 이들 제품은 기능에 충실하고, 또한 요즘 한창 인기 몰이 중인 모던 스타일의 전성기 속에서 생산되고 있는 만큼 외모에 있어서 결코 뒤지지 않고 심플한 것이 오래도록 질리지 않을 만큼 매력적이다.

그 어느 때보다 실속 있는 기능과 성숙한 디자인으로 공간은 물론 우리 생활 자체를 활기 있게 만들어 주는 인테리어 소품이 절정에 이르고 있는 요즘, 이제 활력 있는 생활을 위한 노력 중 비타민이나 운동을 챙기는 것 못지않게 인테리어 소품 선택에도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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