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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영수증의 그 표시는 '살찐 손님'이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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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24회 작성일 15-06-0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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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 손님 'o' 안경 쓴 손님 'o-o'… 웨이터-요리사 '주문표 암호' 있었네
 
뉴욕타임스(NYT)가 6일 이례적으로 칼럼면(OP-ED)의 5분의 3을 할애해 '서비스 전문용어'란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칼럼리스트 벤 쇼트가 쓴 이 글은 뉴욕 맨해튼 일대 최고급 식당 26곳의 직원들이 사용하는 은어를 소개했다. 평소 특정 영역에서 사용되는 말에 관심을 가져온 그는 식당 직원들이 주방과 편의상 주고받거나 주문표에 적는 사적 언어를 비밀코드라고 불렀다. 비밀코드 중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게 고객을 평가하는 것인데, 인기 레스토랑인 유니언스퀘어카페는 13개의 표현으로 손님을 구분했다.
 
 
주문표에 적힌 알파벳 O는 포동포동 살찐 손님, 독수리(eagle)는 대머리 고객을 가리킨다. 나이든 작은 여성(lol), 안경 쓴 손님(o-o), 사랑이 필요한 사람(LOL), 와인에 돈 쓰는 이(drops coin)를 가리키는 은어도 있다. 최근 인기를 끄는 토리시 이탈리언에서 상하이란 음식 코스 진행을 빠르게 진행하라는 뜻이고, 체인형 식당인 우노(UNO)에서는 장시간 앉아 있으면 야영객으로 불리운다. 업계에 정착되다시피 한 은어 중 하나가 VIP를 일컫는 PX인데, 식당 스카르페타는 등급을 3단계로 나눠 사용했다. 공짜를 기대하는 고객, 쉬운 사람, 조심해야 할 손님도 종종 사용되는 은어들이다. 직원이 주방을 향해 '100번 테이블에 불'이라고 주문하면 위생검시관이 출현했으니 준비하라는 뜻이다. 미모의 여성 손님을 아열대 고급채소인 아키초크라고 부르는 등 공개되면 비하 논란을 부를 은어도 없지 않다. 올해 초 미 파파존스와 스타벅스의 한 매장이 한인여성 고객을 눈 찢어진 여성(lady chinky eyes)으로 적거나 그린 것과 유사하다.
시대상을 드러내는 말을 찾고 있는 쇼트는 다른 영역의 은어도 계속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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