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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 성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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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15회 작성일 15-06-0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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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들에게 13세가 된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때부터 종교적인 차원에서 성인 대접을 해 준다. 때문에 13세가 되는 생일 행사는 `성인식`으로 여겨져 정말 성대하게 거행된다. 개인의 일생에서 결혼식과 함께 평생 가장 중요한 두 날중 하루로 꼽힐 정도이다. 
남자 아이들의 성인식은 `바 미쯔바(Bar Mitzvah)`라고 한다. 히브류어로 바는 아들, 미쯔바는 계명을 의미한다. 즉 바 미쯔바는 `계명에 따라 사는 아들`이라는 뜻으로 이 행사를 마치면 종교적으로 `책임있는 사람, 즉 완전한 성인`이 되는 셈이다. 
과거에 여성들에게는 이런 행사가 없었다. 그러나 여권이 신장되면서 1921년 미국에서 유태인 여성들의 성인행사가 처음 시작됐다. 여성 성인식의 이름은 `바트(Bat) 미쯔바`. 바트는 딸을 의미한다. 바트 미쯔바도 바 미쯔바처럼 통상 13세 생일에 열린다. 하지만 일부 교파에서는 12살 생일에 성년식을 하기도 한다. 이 나이의 소녀들의 경우 소년들보다 신체적으로 빨리 성숙해진다는 이유에서다. 
성인식이 의미가 큰 만큼 유태인 어린이들은 바(바트) 미쯔바 1년전부터 이날의 행사를 준비한다. 부모의 지도에 따라 기도방법을 배우고 당일 시나고그(교회)에서 읽고 설명할 토라(성경)를 배운다. 물론 이 토라는 히뷰류어로 쓰여진 것. 유태인들이 이스라엘에 살지 않더라도 대부분 성인이 되면 유창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히뷰류어를 읽을 수 있게 되는 이유이다. 1년동안 대중 앞에서 말하는 방법을 배운 덕에 유태인 성인들이 대부분은 토론에 달인이라는 소릴 듣는다. 
성인식에는 결혼식 처럼 일가 친지 친구등 많은 사람이 모여 축하를 해준다. 뉴욕 인근 유태인들이 많이 다니는 중학교에는 1년내내 성인식 행사가 있어 학교에서 `행사 날짜`가 중복되지 않도록 사전에 조정해주기도 한다. 날짜가 중복될 경우 어느 한쪽에 친구들이 몰리면 다른 한쪽은 치명적인 마음의 상처를 받는 탓이다. 뉴욕 월스트리트 금융회사에서 근무하는 한 유태인 직장인은 역시 유태인인 자신의 직속 상관 딸의 성인식에 초대받지 못한 뒤 고민을 하다가 결국 사표를 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이다. 그렇게 중요한 날 초대받지 못한 것은 그만큼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평가 받았다는 생각에서다. 
바(바트)미쯔바는 통상 시나고그에서 종교적인 행사를 갖고 행사를 마치면 연회장이나 대형 식당을 빌려 축하모임을 갖는다. 결혼식 피로연과 비슷한 형태로 진행된다. 재미있는 것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결혼식때와 마찬가지로 `부조금`를 낸다는 것이다. 친구들은 물론 가족들도 대부분 `현금`으로 부조를 한다. 할아버지 할머니나 가까운 친척들은 이때 `유산`을 물려주는 생각으로 적지 않은 금액을 주기도 한다. 
월가에 근무하는 한 유태인은 "일반 증권회사에 근무하는 `보통 직장인`의 경우 통상 바(바트)미쯔바 행사에 일인당 평균 2백달러 정도 내는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축하객이 2백명왔다고 계산하면 들어오는 돈은 모두 4만달러. 그러나 친척들은 조금 더 많은 돈을 내기 때문에 뉴욕 중산층의 경우 성인식 한번을 하면 평균 5-6만달러 들어온다고 보면 된다. 물론 가난한 집안에서는 1-2만달러 모아지는 반면 맨해튼의 고급호텔을 빌려 행사를 할 정도의 부자 집안에서 수십만 달러가 들어오기도 한다. 
이날 들어오는 돈은 모두 성인이 되는 주인공의 것이다. 행사준비에 들어간 실비를 빼고 나머지는 모두 성인이 된 소년 소녀의 이름으로 예금을 하거나 채권을 사서 묻어두는게 보통이다. 이 돈은 이들이 10년 후인 20대 초반에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쯤 되면 적어도 두배 이상 불어나 있다. 평균으로 따져 우리 돈으로 약 1억원 안팎의 `쌈짓돈`을 가지고 사회 생활에 나선다는 계산이다. 
때문에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유태인 청년들의 고민은 `당장 먹고 살기위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이 돈을 불리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이다. 똑똑한 유태인들이 젊은 시절에 창업의 길로 나서거나 쌈짓돈을 눈덩이 처럼 굴려 키울수 있는 금융업종을 선호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주머니에 한 푼 없이 `일단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직장을 선택해야 하는 한국의 젊은이들과는 사회생활의 출발점 부터가 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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