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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위기 유럽서 열린 최대 아트페어 `아트바젤` 가보니 미술계 큰손 6만명 방문 하루 수천억대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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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타라곤 댓글 0건 조회 2,344회 작성일 12-06-1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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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아트페어`인 아트바젤이 열린 스위스 바젤 메세플라츠 컨벤션센터장.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고가 미술품에 대한 슈퍼리치들의 쇼핑 열기가 후끈 전달돼 온다. 14일 정식 개막에 앞서 초청장을 받은 VIP들만 입장하는 날인데도 20~30분씩 줄을 서야만 안에 들어갈 수 있다.

갤러리 부스마다 미술품 가격을 묻는 문의가 넘쳐났고 대형 상업화랑 대표들은 고객을 맞느라 여념이 없다.

특히 화랑 대표들은 즉석에서 수십억~수백억 원대 그림을 수집하는 슈퍼리치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스페인과 그리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가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아트바젤에서만큼은 전혀 그러한 기색을 감지할 수 없다.

뉴욕 메리언굿맨갤러리 메리언 굿맨 대표는 "개막도 하기 전에 갖고 온 작품들이 상당수 팔려 바꿔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뉴욕 페이스갤러리 측도 "게르하르트 리히터 그림은 2000만달러(230억원)에 이미 팔았다"며 "장샤오강과 리송송 등 중국 작품도 여전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전날 전세기를 타고 바젤에 도착한 초특급 VIP들은 이미 리히터나 마크 로스코, 제프 쿤스, 데이미언 허스트 등 세계적인 스타 작가들의 작품을 싹쓸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7500만달러(870억원)에 달하는 로스코의 작품도 몇몇 슈퍼리치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경제는 앞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캄캄한데 미술품에 돈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곳에서 만난 영국 런던 화이트큐브 딜러는 "오히려 유럽 경기 전망이 불확실하다 보니 VIP들이 예술품을 안전자산으로 보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귀띔했다.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가 예전만큼 고수익을 보장하지 못하자 환금성과 수익성이 높은 미술품에 슈퍼리치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리히터와 로스코 등 일부 거장들의 작품 가격은 해외 경매 시장에서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영국 테이트모던 회고전을 시작으로 현재 프랑스 퐁피두센터에서 회고전을 여는 리히터의 경우 가격이 5년 새 2배 가까이 올랐다.

스위스 하우저앤워스 갤러리 부사장 마크 페이욧은 "중동과 러시아, 중국 갑부들이 가세하며 전 세계 거부 숫자가 늘었다"며 "돈은 많은데 쓸 곳이 마땅치 않은 점도 미술품에 돈이 몰리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유로화 약세와 최근 뉴욕과 런던 경매 호황으로 미국 컬렉터들이 대거 유럽에 몰린 것도 `바젤 특수`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지만, 현지 화랑들은 하루 미술품 거래액만 수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 이날 부스 벽에 걸린 작품들은 새롭게 걸린 것이 상당수였는데 전날 이미 판매돼 바꿔 건 것이다. 세계 최대 상업화랑인 뉴욕의 가고시언갤러리는 제프 쿤스와 앤디 워홀 등의 대작을 걸었는데 작품 설명인 `캡션`을 벽에 붙이지 않았다. 작품이 팔리면 곧바로 다른 작품을 걸어야 하는데 그럴 경우 캡션까지 바꿔야 하는 것이 번거롭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블루칩 미술품 거래가 활발하다는 얘기다.

아트바젤에서 국내 작가 작품들도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국내 갤러리 가운데 유일하게 아트바젤에 참여한 국제갤러리의 이현숙 회장은 "이우환과 양혜규, 이기봉 작품을 여러 점씩 가지고 왔는데 거의 다 팔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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