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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먼로는 캐나다 단편소설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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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mile 댓글 0건 조회 661회 작성일 14-10-30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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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심리묘사로 '캐나다의 체호프'로 명성

2013년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은 앨리스 먼로(82)는 캐나다 현대 단편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다.

단편작가로서 드물게 꾸준히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돼온 그는 캐나다에서는 이미 대가 반열에 들었다.

스웨덴 한림원도 10일(현지시간) 그를 올해 수상자로 발표하면서 "우리 시대 단편소설의 대가"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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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부터 습작을 해 온 먼로는 1950년 대학 재학 중에 19세 나이로 첫 단편 '그림자의 세계'(The Dimensions of a Shadow)를 펴냈지만 본격적으로 작가로 활동한 것은 30대에 접어든 이후다.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윙엄에서 여우농장을 경영하는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먼로는 웨스턴온타리오대에서 저널리즘과 영문학을 공부하다 1951년 결혼과 함께 학업을 중단했다.

이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에 정착해 남편과 서점을 운영하다 1968년 첫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Dance of the Happy Shades)을 펴냈다.

그는 이 소설집으로 캐나다 최고 문학상으로 꼽히는 '총독문학상'을 받으며 단숨에 문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1971년에는 성장소설 위주의 두 번째 작품집 '소녀와 여인들의 삶'(Lives of Girls and Women)을 발표해 큰 성공을 거두며 문단에 안착했다.

이후 '목성의 달'(The Moons of Jupiter·1982년), '도망'(Runaway·2004년) 등을 써내는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쳤다.

먼로의 작품은 섬세하고 탄탄한 서사와 명료하고 현실적인 심리묘사를 바탕으로 주로 여성인 주인공들의 감성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보통 온타리오주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일상을 덤덤하게 서술하면서 인물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겪는 긴장된 인간관계와 윤리적 충돌 등 묵직한 주제들을 다룬다.

이런 스타일 때문에 캐나다 평단에서는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를 빗대 '캐나다의 체호프'라고 부르기도 한다.

먼로는 이러한 문학적 성취를 바탕으로 캐나다 총독문학상을 세차례나 받았고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과 '오헨리상' 등도 수상했다.

또 2009년에는 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맨 부커상' 국제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2001년 펴낸 소설집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에 실린 단편소설 '곰이 산을 넘어오다'는 할리우드 영화 '어웨이 프롬 허'로 제작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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