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사회가 된 '기회의 땅' 미국 > 영화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영화


 

계급사회가 된 '기회의 땅' 미국

페이지 정보

작성자 Emile 댓글 0건 조회 816회 작성일 14-10-29 06:05

본문

뉴욕타임스 탐사보도 엮은 '당신의 계급 사다리는 안전합니까?'

지난해 월가를 점령한 시위대의 등장은 미국의 불평등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상위 1%는 전체 소득의 17.7%를 차지한다. 날이 갈수록 상위 1%와 하위 99%의 소득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20120514115309519.jpg


소득의 차이는 단순히 풍요와 빈곤을 가르는 것만이 아니다. 현대판 카스트 제도라고 해도 좋을 만큼 모든 것을 결정한다.

심장마비는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살아날 확률은 천양지차를 보인다. 블루 컬러의 아들은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도 어렵지만 운 좋게 들어간다 해도 비싼 등록금 때문에 중퇴하기 일쑤다. 문화적으로도 1%와 99%는 아예 다른 세상에서 살아간다.

미국은 더이상 기회의 땅이 아니다. 이민자들의 성공 신화는 빛바랜 전설로 남았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실업률이 늘어나면서 빈부는 대물림되고 소득 계층은 계급으로 고착화됐다. 승자 독식의 사회가 된 것이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2005년 '문제는 계급이다(Class Matters)'란 제목의 탐사보도 시리즈를 시작했다. 1년간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했다. 미국 국세청과 통계청의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설문조사도 했다. 교육, 의료, 소비, 주거, 결혼 등 여러 측면에서 계급 문제를 조명한 것이다.

그동안 미국에서 계급이란 단어조차 금기시돼왔다. 주류 저널리즘이 애써 외면해온 불편한 진실을 최고 권위지가 해부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이 책은 뉴욕타임스의 기획기사 시리즈를 엮은 단행본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경향신문 문화부의 김종목·김재중·손제민 기자는 '지식인의 죽음'과 '기로에 선 신자유주의' 시리즈를 취재하던 중 책의 존재를 알게 됐다. 책을 꼼꼼히 읽고 난 뒤 한국의 불평등 구조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는 판단에서 우리말로 옮겼다.

인터넷 매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은 신문들이 어떻게 활로를 찾아나갈 것인가에도 시사점을 던져준다.

사계절출판사. 372쪽. 1만6천원.


연합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