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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해설 - 포오기와 베스 (Porgy and B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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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un 댓글 0건 조회 2,427회 작성일 12-09-1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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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거시윈(Gershwin, George 1898∼1937, 美)
 
때와 장소: 1920∼1930년 ,미국의 남부 캐롤라이나주의 찰스톤
 
등장인물
 
포오기(절름발이(Br))·베스(S)·크라운(베스의 애인(Br))·제이크(고기 잡이(Br))·클라라(그의 아내(S))·로빈스(T)·세레나(그의 아내(S))· 마리아(A)·스포팅 라이프(마약 밀매자(T))·피터(T) 등
 
초 연: 1935. 10. 10. 뉴욕의 알빈좌
 
배 경:
 
이 작품은 거시윈이 지금까지의 음악 희극 방면에서 오페라로 전향하여 작곡한 첫 번째의 재즈 오페라이다. 이 주목할 만한 작품이 보스턴에서 비공식적으로 성공해 뉴욕에서 정식으로 공연하자 초만원을 이룬 대성황이었다. 또한 작품의 소재는 미국의 남부 캐롤라이나 주(州)의 찰스톤이라는 거리에 사는 흑인 부락의 원시적인 생활을 다루었다. 그리하여 거기에는 음침한 갈등과 애욕 그리고 우매한 미신 등 그들의 갖은 인생의 슬픔이며, 기쁨과 같은 여러 가지의 사건 등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거시윈이 항상 생각하고 있는 이념의 "음악과 가극을 결부시켜 대중들이 알기 쉽게 피력한다."는 것을 이 작품에서 보여 주었다. 그러므로 『포오기와 베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바와 같이 순수한 가극이라기 보다는 오페라와 음악희극의 중간에 서 있다고 하겠다. 그는 여기서 미국의 애국심을 발휘했으며, 흑인생활을 묘사한 소박한 이야기의 음악화는 니그로의 성격을 잘 파악했을 뿐만 아니라, 풍부한 색채와 이국적인 필치로서 희곡의 가진 바의 정취를 그대로 표현했다고 할 것이다.
 
줄 거 리
 
<제1막> 흑인들이 사는 아파트의 정원
짧은 서주가 끝난 후 블루스를 치는 피아노의 소리에 막이 오른다. 이곳은 한때 귀족의 집이었으나, 지금은 흑인들의 아파트로 된 캐트피슈 로우의 정원이다. 이 정원에서 흑인들은 여름밤의 한때를 댄스와 게임을 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이렇게 춤추던 여인들의「두우다 와아 와아」라는 합창이 끝나면 어린애를 달래며 어부 제이크의 아내 클라라가 몇사람의 동료들에게 둘러 싸여 이 오페라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섬머 타임(Summer time)」을 노래한다.
 
그때 로빈스가 찾아 오는데 그는 세레나 부인이 말리는 것도 뿌리치고 게임에 한몫낀다. 얼마 후 걸식하는 포오기가 산양의 수레차를 가지고 등장하자,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그가 크라운의 정부 베스에게 반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크라운과 베스가 이 게임에 참가한다. 크라운은 취했기 때문에 성질이 난폭해져 로빈스와 말다툼 끝에 손에 든 쇠고랑으로 그를 죽여 버린 후, 로빈스의 부인이 그 시체를 안고 울고 있는 때를 이용하여 도망치고 만다. 이 소동에 아편 밀매업을 하는 스포팅 라이프라는 사나이는 베스를 보고 같이 뉴욕으로 가자고 권했지만, 베스는 이를 반대하고 포오기의 방으로 가서 피신한다.
 
장면은 바뀌어 세레나의 방이다. 침대 위에는 로빈스의 시체가 눕혀져 있고 그 가슴 위에는 큰 접시가 얹혀 있는데, 흑인들은 성가를 부르면서 장례식의 비용인 조의금을 받기 위해 접시에 돈을 넣을 것을 제촉한다. 포오기와 베스도 같이 들어와 돈을 넣는다. 일동이 부르는 스피리츄얼이 갑자기 멈추는데 한 형사가 들어와서 세레나에게 내일 중에 매장하지 않으면 외과대학에서 해부된다고 하면서, 꿀장사인 피터를 살인 목격자로 데리고 간다. 그곳에 흑인 장의사가 와서 그들이 모은 부의금 15달라로서 매장할 것을 승낙하자, 일동은 기뻐하면서 합창한다.
 
<제2막> 캐트피슈 로우의 아침
어부들은 뜰 한가운데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데 기분 좋은 듯이 제이크가 부르는 노래에 맞춰 합창을 한다. 이윽고 포오기가 창문을 열고 방에 나타나 기쁜 표정으로 행복스러운 듯이「고단하더라도 생활은 즐겁다(Oh, got plenty o’nuttin’…)」라는 밴조송으로 유명한 노래를 부른다. 그곳에 흑인 변호사 프레자가 나타나 크라운으로부터의 이혼장을 말괄량이 여인 베스에게 팔아 치우려 한다. 왜냐하면 베스가 그것만 있으면 포오기와 결혼할 수 있으므로 그것을 사려고 하는데, 피터가 출옥하게 되었다는 것을 전하러 온 백인 변호사 아치딜이 이것을 발견하고 호령한다.
 
그때 재수가 없다는 한 마리의 "말똥가리"라는 새가 그 주변에 날아 온 것을 본 포오기는「저 새가 한번 날개를 벌리면 행복의 신이 모두 죽어 버린다(Drive um off, don’t let um light‥…)」라고 노래를 불러 일동을 놀라게 한다. 그러자 그곳에 스포팅 라이프가 베스에게 마약을 팔러 오는데, 그것을 본 포오기가 힘센 완력으로서 제지시켜 그를 쫓아 버린다. 여기서 포오기와 베스는 「나는 당신의 것(Porgy, Is yo’woman now…)」이라는 사랑의 2중창을 노래한다. 마침 그날은 흑인들이 피크닉을 가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일동은 그 준비를 하기 위해 자리를 뜨고 베스도 마리아에게 끌려 그곳을 떠난다. 포오기 혼자만 캐트피슈 로우에 남지만, 그는 혼자 있어도 매우 행복한 모양이다.
 
무대는 바뀌어 키티와 섬으로, 피크닉에 간 흑인들이 교회의 법을 무시하고 저속한 무용을 한다. 여기서 스포팅 라이프가「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무엇이 나쁜가(I ain’got no shame…)」라고 춤추며 노래하는데, 세레나가 와서 모두 죄인이라고 말하며 쫓아 버린다. 일동은 작은 증기선을 타고 귀도에 오르는데 베스는 배를 타지 않고 혼자 남는다. 그곳에서 로빈스를 살해한 후에 이 섬에 숨어 있던 크라운이 덤불속에서 뛰어나와 그녀에게 자기와 같이 섬에 남을 것을 강요하자, 그녀는 싫다고 하는데 배는 그 사이에 떠나 버린다. 베스는 크라운에게 강제로 이끌려 덤불속으로 끌려간다.
 
장면은 또 바뀌어 오후의 캐트피슈 로우의 정원으로, 전 장면으로부터 1주일이 지난 후이다. 베스는 피크닉을 다녀온 이래 계속 앓고 있으며, 세레나는 그녀의 병이 낫도록 기도를 드리고 있다. 그런데 기도의 탓인지, 베스는 문밖까지 나와서 크라운이 숨은 곳에서 나왔을 때 결혼 약속한 일을 포오기에게 말한다. 마침내 마음을 바꾸어 포오기에게 사랑을 고백하고서 자기를 크라운으로부터 지켜달라고 부탁한다. 이 말을 들은 포오기가 자기와 같이 있으면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그녀를 안심시킨다. 이때 별안간 태풍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려오는데, 바다에 나간 남편인 제이크의 안부를 염려하면서 있던 클라라는 갑자기 큰소리로 고함치면서 졸도한다.
 
장소는 다시 바뀌어 세레나의 방인데, 흑인들은 태풍소리를 들으며 모두 모여 걱정스러운 듯이 노래를 부르거나 기도를 드리고 있다. 그들은 섬에 숨어 있는 크라운이 이 큰바람에는 도저히 살아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문이 열리고 크라운이 들어온다. 그는 그들이 무서워 떠는 것을 비웃으며 포오기의 나쁜 행실을 문책한다. 그러나 중에 태풍이 심하여 파손된 제이크의 배가 창으로 보인다. 그것을 본 클라라는 어린애를 베스에게 맡기고 제이크를 구하려 나간다. 이때 크라운은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겁쟁이라고 조롱하며, 클라라를 돕기 위해 그녀의 뒤를 따라 나간다.
 
<제3막> 캐트피슈 로우 안에 있는 방
그 다음날 밤, 한 방에서는 죽은 어부들의 장례식으로 흑인 여자들이 성가를 부르고 있다. 포오기의 방에서는 베스가 어린애를 안고 전에 불렀던 자장가「섬머 타임」을 부르고 있다. 일동이 가버린 뒤, 밖에 있는 문으로 크라운이 급히 들어온다. 그리고 주위를 살펴보고 포오기의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포오기가 나타나 그의 팔을 붙들고 결투를 시작하다가 목을 눌러 죽여 버린다. 포오기는 웃으며「베스, 베스, 포오기는 이제 너의 것이다」라고 노래하는데 장면이 바뀐다.
 
다음날 오후로, 탐정·경관·검시관들이 크라운을 죽인 범인을 잡으려고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심문하고 있다. 그리고 시체를 검사하는 검사관으로부터 크라운의 시체를 확인하기 위해 포오기와 함께 동행하기를 명령하나. 포오기는 자기가 죽인 남자의 얼굴을 보는 것이 무서워서 처음에는 거부하지만, 그는 강제로 데리고 나간다. 한편 그 뒤로 베스가 외롭게 지내는 것을 본 스포팅 라이프는 교묘한 말과 수단으로 그녀를 유혹하며 데리고 가려고 한다. 그러나 베스가 응하지 않으므로, 그는 자기가 갖고 있는 마약을 사용하여 베스를 데리고 가는데 성공한다.
 
일주일 후의 캐트피슈 로우로, 법률모욕의 죄로써 감금되었던 포오기는 감옥에서 돌아온다. 그는 끝까지 크라운의 시체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선물을 많이 가지고 의기양양하게 돌아오는데, 모두는「이 일을 어떻게 하나」하며 이상한 얼굴을 하고 있다. 포오기는 베스를 찾지만 아무리 불러도 그녀는 대답이 없고, 클라라가 베스에게 맡긴 어린애를 지금은 세레나가 안고 있는 것을 본다.
 
어떻게 된 영문인가를 사람들에게 묻자, 베스는 포오기가 일생동안 감옥에서 나올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스포팅 라이프의 유혹에 넘어가 그와 같이 뉴욕으로 갔다는 말을 듣는다. 그 말에 뉴욕까지는 얼마나 되느냐고 묻자, 사람들은 천 마일이나 된다고 대답한다. 그는 여러 사람들이 만류하는 것도 뿌리치고 「그녀가 어디 있든지 신의 인도로 반드시 찾게 될 것이다(Oh Lord, I’m on my way…)」라고 노래하며 모험의 길을 떠나고 모두들 합창을 회답하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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