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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해설 - 마 농 (Ma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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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un 댓글 0건 조회 2,604회 작성일 12-09-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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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곡 : 마스네 (J.Massenet 1842-1912) 

 
때 와 곳 : 1721년 아미앙 (1막), 파리 (2,3,4막), 르 아브르 가도 (5막)
초 연 : 1884. 1.19.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

등장인물 :
 
마농 레스코 (Manon Lescaut, 여주인공) 소프라노
레스코 (Lescaut, 근위 장교로 마농의 사촌오빠) 바리톤
기사 데 그리외 (des Grieux, 마농의 구혼자) 테너
백작 드 그리외 (de Grieux, 그의 아버지) 베이스
기요 드 모르폰텐 (Guillot de Morfontaine, 방탕한 노귀족) 테너
드 브레티니 (De Bretigny, 그의 친구) 바리톤
그 밖에 학생, 도박꾼,여행자, 마을 사람 등

주요아리아 : 꿈의 노래 (En fermant les yeux) 테너
 
줄거리
 
- 제 1 막 -
아미앙의 한 목로 술집이다. 레스코가 곧 도착할 사촌 여동생 마농을 기다린다. 그녀를 수도원으로 데리고 가려는 것이다. 레스코는 기다리는 동안 늙은 방탕자 기요와 귀족 브레티니가 세 명의 여배우들과 어울려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게 된다. 한쪽에서는 여행자들과 마을 사람들이 역마차를 기다리며 서성거리고 있다. 역마차가 멈춰서고 시골에서 갓 올라온 작고 예쁜 마농이 보인다. 그녀는 "아직 어리둥절해요 (Je suis encore toute etourdie)"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행복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혼돈스러운 생활에 대한 생경함을 표현한다. 그리고 멋진 깃털 장식과 보석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여배우들과 그 재미난 남자 친구들을 부드러운 듯 쳐다본다.
 
레스가 마농의 짐을 챙기러 간 사이에 늙은 기요가 재빨리 그녀에게 수작을 걸 자, 마농은 미소로써 답례를한다. 그러자 기요는 함께 마차를 타고 파리로 가자고 유혹하는데, 레스코가 이 장면을 목격하고는 늙은 방탕자를 쫓아버린 후 마농에게 언행을 삼가하라고 주의를 준다. 홀로 남은 마농이 "나는 허영된 마음을 버려야 한답니다 (Voyons, Manon,plus de chimeres)"를 슬프게 노래한다. 비록 수도원을 원하지는 않지만 자신은 더 이상 헛된 꿈을 꾸지 않겠다고 체념조로 말한다.그때 옆에 서있는 전혀 낯선 사람을 발견하는데, 그는 미남 기사인 그리외로, 조금 전에 떠난 마차를 놓쳤던 것이다.
 
그리외는 첫눈에 마농에게 반한다. 마농은 가족에게 떠밀려 억지로 수도원에 가야 하는 신세타령을 하고, 그리외는 그녀가 수도원에 들어가기에는 미모가 너무 아깝다며 분개한다. 잠시 두 사람의 정열적인 2중창이 조화를 이룬다. 마농은 "당신은 나의생명, 나의 영혼 (A Vous ma vie et mon ame)"이라며 사랑의 확신을 주고, 그는 "둘이 파리에서 지냅시다. 둘이 같이 (Nous vivrons a Paris tous les deux)"라고 화답한다. 그때 기요가 마농을 유혹하기 위해 보낸 마차가 도착하는데, 마농은 그리외에게 이 마차를 타고 파리로 도망 가자고 제의한다. 그들은 달콤한 사랑에 도취된 채 파리로 떠난다. 노름에 지고 술에 취한 레스코가 나타나, 기요를 붙잡고 마농을 내놓으라고 윽박지르다가 술집 주인으로부터 자초지종을 듣는다. 기요는 시무룩히 담배를 피워 물고, 사람들은 그에게 동정과 조롱의 합창을 보낸다.
 
- 제 2 막 -
그리외와 마농은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동거하고 있다. 그들은 매력적인 목소리로 "편지의 노래 (Letter song)"를 부른다. 어제로 16세가 된 마농이라는 아름다운 처녀와의 결혼을 승낙해 달라는 내용의, 그리외의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였다. 그러나 이 사랑에 넘친 감미로운 장면은 레스코와 브레티니의 등장으로 무참히 깨어진다. 브레티니는 레스코의 호위병으로 변장하고 있었는데, 그는 이미 레스코에게 마농을 설득시켜 자기의 여자로만 만들어 준다면 응분의 댓가를 치를 것임을 밝혔었다. 레스코가 그리외에게 마농과 결혼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그는 그 증표로 편지를 보여준다.
 
 레스코가 편지를 읽는 동안 브레티니는 몰래 마농에게 귀엣말을 건넨다. 당신 연인의 아버지인 그리외 백작이 아들의 행방불명에 진노하여 오늘밤 강제로 데리고 갈 작정이라는 소식을 전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부자라고 소개한 후, 이 가난한 생활이 지긋지긋 하지도 않느냐며 은근히 그녀의 심경에 어떤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그녀는 일편단심 그리외만을 사랑할 뿐이라고 대답한다. 손님들이 돌아가고 그리외가 편지를 부치러 나가자, 저녁 식사 준비를 하던 마농이 "안녕, 우리들의 작은 식탁이여 (Adieu, notre petite table)"라며 다가올 이별을 슬퍼한다. 그리외가 돌아와서 슬픔에 잠긴 마농을 위로하는데, 그는 아름다운 아리아 "꿈의 노래 (En fermant les yeux)"를 들려주며 사랑을 표현한다. 그때 누군가 문을 두드리고, 문가로 나간 그리외가 문앞에서 싸우는 듯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의 아버지가 보낸 사람들에게 붙들려 가는 것이었다. 마농은 절규하듯 "나의 가련한 기사여 (Mon pauvre chevalier)"라고 외친다.
 
- 제 3 막 -
- 제 1 장 -
축제일의 부르바르 거리이다. 세 명의 여배우와 기요가 등장하고 그 뒤를 따라서 레스코가 들어온다. 마지막에 보석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마농의 모습이 보이는데, 그녀는 환락의 나날에 젖어있다. 모두가 그녀를 여왕이라며 추켜 세우자, 마농은 매우 흡족한 듯이 "여왕과 같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Je marche sur tous les chemins)"라고 노래를 한다. 계속해서 군중들의 갈채를 받으며 "청춘을 즐기자 (Obeissons quand leur voix appelle)"고 대답한다.그러나 마농은 우연히 그리외 백작과 브레티니의 대화를 듣게 된다. 백작은 아들 그리외가 마농과 헤어진 후, 성 쉴피스 신학교에 입학해 신부의 길을 걸으려 한다는 것이었다. 마농은 말할 수 없는 슬픔으로 그리외가 신학교에 들어가려는 것은 순전히 자기 탓이라며 자책한다. 그녀는 기요가 환심을 사기 위해 마련한 오페라 극장의 무용단 춤을 구경하는 등 마는 둥 하고, 성 쉴피스 신학교로 달려간다.
 
- 제 2 장 -
성 쉴피스 신학교로, 그리외 백작은 아들을 불러 정숙한 여자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지 않겠느냐고 제의한다. 그러나 아들은 한사코 거절하며 아무도 자신의 뜻을 바꿀 수 없다고 말한다. 옆에 있던 젊은 신부가 열심히 기도를 하는 것만이 마농의 환영을 떨쳐 버리는 길이라고 충고한다. 그리외는 "아름다운 추억이여 사라져다오 (Fuyze douce image)"라는 노래로 마음을 달래지만 아직도 마농을 잊지 못하고 있음을 넌지시 암시한다. 마농이 들어 와서는 자신의 부정에 대한 용서를 구하지만 그리외는 그녀의 정숙치 못한 행동을 책하며 모든 것을 잊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녀를 보는 순간 그의 마음은 순식간에 허물어지고 있었으니. 얼마 지나지 못해 그들은 사랑의 2 중창을 노래한다. "아! 오너라, 마농, 나 그대를 사랑하오(Ah! Viens, Manon, je t'aime!)" 두 연인은 황홀한 기쁨에 싸여 파리로향한다.
 
- 제 4 막 -
파리의 도박장으로, 마농이 그리외와 함께 등장한다. 원칙적으로 신부는 도박이 금지되어 있었으나 그리외는 도박 자금을 원한다. 비록 이런 곳이 맘에 들지 않을지라도 마농이 그것을 원하므로 그는 늙은 기요에게 돈을 몽땅 걸고 판을 벌인다. 마농은 행복에 겨운 듯 "이 황금의 소리여, 웃음소리여, 기쁨의 외침이여 (Ce bruit de l'l'or,ce rire, et ces eclatsjoyeux)"라는 노래를 부른다. 그리외는 계속해서 도박에 이긴다. 화가 난 기요가 그에게 속임수를 쓰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하다가, 얼마간의 말다툼끝에 그를 경찰에 고발한다. 마농과 그리외는 체포된다. 마농이 "슬프다, 우리의 미래는 눈물뿐이네(O douleur, l'avenir nous separe)"라는 노래를 부른다. 백작이 보증을서서 자기의 아들은 풀려나게 하지만, 마농은 내팽개친다. 그녀는 " 아! 이젠 끝이로구나 (Ah! C'en est fait!)"라고 탄식하며 한쪽으로 끌려 나간다.
 
- 제 5 막 -
아브르로 향하는 길이다. 데 그리외는 레스코와 함께 마농이 풀려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녀는 문란하다는 이유로 국외 추방을 당하게 되었는데, 그때 한 죄수가 곧 절명한 것 같다는 간수의 얘기를 엿듣는다. 물론 그 죄수는 마농이었다. 레스코는 호송대의 간수들에게 돈을 주어 마농을 볼 수있 게끔 해달라고 간청해서, 마침내 면회가 허용된다. 그리외가 그녀를 부둥켜 안고 "오, 나의 아내여! 하늘이 너를 용서하고 내가 너를 용서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라고 노래를 하며 어디론가 떠나자고 달랜다. 그들은 이 말이 얼마나 불가능한 것인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슬픔의 긴 2중창 "당신을 잡은 이 손은 나의 손이 아닙니까? (N'est ce plus ma main)"를 마지막으로 부른다. 마농은 마침내 그리외의 품에 안긴 채 조용히 숨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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